"트림이 안 나와요"… 틱톡서 화제인 ‘OOOO 증후군’의 정체

전종보 기자 2024. 1. 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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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 없음 증후군'에 대해 설명하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전문가의 틱톡 영상이 화제다.

해당 영상에서 수 박사는 "트림을 할 수 없다면 인생이 어떨지 생각해 본 적 있냐"며 "트림 없음 증후군은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역행성 윤상인두 기능 장애로 불린다"고 말했다.

트림 없음 증후군 환자는 윤상인두 근육이 이완되지 않아 몸 안의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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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소속 수(Sooj) 박사가 ‘트림 없음 증후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더 선
‘트림 없음 증후군’에 대해 설명하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전문가의 틱톡 영상이 화제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NHS 소속 수(Sooj) 박사가 올린 틱톡 영상이 최근 조회수 190만회를 넘겼다. 해당 영상에서 수 박사는 “트림을 할 수 없다면 인생이 어떨지 생각해 본 적 있냐”며 “트림 없음 증후군은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역행성 윤상인두 기능 장애로 불린다”고 말했다. 이에 “트림도 안 나고 가끔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 “나도 이런 적이 있었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국내에선 생소한 증상인 ‘트림 없음 증후군’이란 무엇일까?

트림 없음 증후군은 의학 용어로 ‘역행성 윤상인두 기능장애’라고 불린다. 트림은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소화 기관에 들어간 공기가 배출되는 현상으로, 신체 속 쌓인 가스를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림 없음 증후군 환자는 윤상인두 근육이 이완되지 않아 몸 안의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위, 식도, 장에 가스가 쌓이고, 가슴과 목 아래에 팽만감과 압박감이 생긴다. 계속해서 꾸르륵 소리가 나며 방귀 또한 자주 뀌게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눈에 띄게 복부가 부풀 수도 있다.

트림 없음 증후군은 보톡스 주사를 이용해 치료한다. 주사를 놓기 전 신경과 근육의 손상된 부위를 발견하는 특수 검사인 근전도검사(EMG)를 통해 윤상인두 근육 위치를 찾는다. 이후 확인된 근육 위치에 보톡스를 주사한다. 주사를 맞으면 대부분 일주일 내에 트림을 할 수 있다. 주사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때는 윤상인두 근육 중간 부분을 잘라내기도 한다. 트림 없음 증후군 환자의 치료 결과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2020년 미국 바스티안 음성 연구소에 따르면, 윤상인두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한 후 99% 이상 사람들이 트림할 수 있었고 95%는 증상 완화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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