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반세기 만에 달 착륙하나…민간 달 착륙선 발사

최서인 2024. 1. 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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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실은 벌컨 센타우르가 발사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최초의 민간 달 착륙 우주선 ‘페레그린’이 8일(현지시간) 지구를 떠났다. 미국이 달 착륙선을 발사한 건 약 51년 만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 민간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이날 오전 2시 18분(한국시간 오후 4시 18분)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실은 ‘벌컨 센타우르’를 발사했다. 벌컨 센타우르는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합작으로 설립된 미국 발사체 제조사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만들었다.

계획대로라면 페레그린은 오는 2월 23일 달의 중위도 지역인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을 시도한다. 페레그린은 아폴로 우주선처럼 달까지 곧장 날아가지 않고 한 달 동안 달 궤도를 돌다가 서서히 고도를 낮춰 연착륙을 시도할 전망이다. 만약 착륙에 성공하면 페레그린은 ‘사상 첫 민간 달 착륙선’이 된다.

처음으로 달에 안착한 무인 탐사선은 1966년 소련이 발사한 ‘루나 9호’다. 이후 미국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속도를 붙여 아폴로 11호를 발사했고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디뎠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세 차례 달 착륙에 성공했으며, 인도는 지난해 8월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착륙시켰다.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6번째 유인 달 착륙이었던 1972년을 끝으로 비용에 부담을 느껴 달 탐사선을 발사하지 않았다. 이번 발사를 두고 냉전 시기 시작된 우주산업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기업으로 넘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2월 중순에는 또 다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의 무인 달 착륙선 노바-C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돼 역시 달 착륙에 도전한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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