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미사일사령부 무단음주' 질타…"윗물부터 기강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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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장병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무단음주를 벌인 사건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도발을 예고한 다음날인 지난 3일, 미사일전략사령부 소속 장병 5명이 부대 내에서 무단음주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해당 부대를 직접 방문해 '철통 경계'를 주문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심각한 '기강 해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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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시찰 한 달도 안 돼 기강해이"
"尹, 북한 도발 때 뭐했는지 먼저 돌아보라"
더불어민주당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장병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무단음주를 벌인 사건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드러난 군의 기강 해이가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몰두하는 정부의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도발을 예고한 다음날인 지난 3일, 미사일전략사령부 소속 장병 5명이 부대 내에서 무단음주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해당 부대를 직접 방문해 '철통 경계'를 주문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심각한 '기강 해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미사일전략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군마트(PX)에서 양주를 몰래 반입한 뒤 지난 3일 새벽 부대 내에서 무단으로 음주하다 적발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당시 불침번 근무자도 무단음주에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시점은 북한이 도발을 예고한 바로 다음날이었다. 북한은 이달 5~7일 사흘에 걸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포사격을 감행했다. 사건이 발생한 미사일전략사령부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을 지닌 핵심 중의 핵심 부대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번 무단음주 장병들 중에 불침번 근무자도 포함됐다니 기가 막힌다"며 "철통같은 국방 태세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입 안에서만 머물고 말았던 것이냐"고 질책했다. 이어 "장병들의 '기강 해이'는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이냐"며 "국방부 장관이 '독도 영유권 분쟁은 사실'이라고 말하는데, 군인들이 국토 방위에 전념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더욱이 지난 5일 북한군이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백령도·연평도 일대에서 200발 이상의 사격을 가한 그 시각,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 여념이 없었다"며 이번 사건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엮어 일갈했다. 그러면서 "철통같이 국가를 지켜야 할 대통령은 자신과 아내를 위해 국민의 명령을 무시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이 있다"며 "부대 내 무단음주를 벌인 장병들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대통령과 국무위원들부터 북한군의 포탄이 쏟아지던 순간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맹성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반성이야말로 군의 기강 해이를 바로잡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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