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이성윤 사표 "尹사단 청산 최선봉 서겠다"…총선 출마 시사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전 서울고검장)이 “윤석열 사단 청산 최선봉에 서겠다”며 8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이제는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김건희 특검의 소명을 받게 된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드린 바 있으나 뻔뻔하게도 윤석열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특검법을 거부했다. 그래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조직을 이용하고 또 팔아먹은 자들을 용납할 수 없다. 국민 편에 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말없는 검사들을 욕보인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11일)을 사흘 남긴 날로, 사실상 출마의 뜻을 굳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연구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거쳐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
그는 지난 2022년 4월 ‘검수완박’ 국면에서도 사표를 제출했으나 당시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수사 무마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점 등으로 인해 반려됐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됐거나 비위로 수사·감사 등을 받는 공무원의 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최근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한 그가 전북 전주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도 재판을 이유로 이 연구위원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그는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에 출마할 거로 보인다.
대법원은 지난 2021년 4월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해 당선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선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정해진 기간 내 사직원을 제출했다면 수리되지 않아도 정당가입과 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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