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SBS 9% 급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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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으로부터 '미이행' 지적을 받은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티와이홀딩스는 7.60%, 태영건설은 3.40%씩 오른 반면, SBS 주가는 9.46%(3250원) 급락한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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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상한가…태영 그룹주 큰 변동성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으로부터 ‘미이행’ 지적을 받은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매각대금 1549억원은 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지분 416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티와이홀딩스는 “나머지 자구 계획 3건도 이른 시일 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구 계획 3건은 계열사인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을 통한 태영건설 지원을 말한다.
티와이홀딩스는 채권단으로부터 요구를 받은 추가 자구안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채권단을 향해 “태영건설이 무사히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채무를 제대로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권단의 관심사였던 윤 창업회장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이로 인해 태영건설의 자구 계획은 채권단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그 이튿날인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의 자구 계획에 대해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계열사와 사주 일가로부터 총 430억원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1년 기한으로 단기 차입하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계열사인 SBS 주식 117만2000주를 2025년 7월 8일까지 담보로 제공해 330억원을 빌렸다. 적용한 이자의 연율은 4.6%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이날 태영그룹 관련주 주가는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티와이홀딩스는 7.60%, 태영건설은 3.40%씩 오른 반면, SBS 주가는 9.46%(3250원) 급락한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BS 지분 매각 여부는 여전히 태영건설 자구 계획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티와이홀딩스 우선주는 상한가를 찍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2310원) 급등한 1만10원에 장을 닫았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그룹주의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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