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이라 해서 도왔는데” 日 지진 틈탄 ‘사기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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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노토반도 강진으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일본에서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페이'를 이용해 이재민이라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본 국민생활센터 측은 아에라닷에 "개인이 모금하는 기부는 물론 조심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조직적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2020년 7월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대호우로 기부금과 성금을 모금하는 사기 피해가 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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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노토반도 강진으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일본에서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페이’를 이용해 이재민이라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 계열 온라인 매체인 아에라닷은 8일 간사이 지방에 거주하는 한 남성의 피해 사례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엑스(X)에서 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A씨는 지난 1일 밤 지진 소식을 접하고 ‘팔로워 중에 지진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상담해줘. 가능한 한 도울게’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다음날 ‘이시카와에 12월에 이사 왔는데 온 지 얼마 안 돼 재해를 입고 말았다’는 메시지가 왔다. 자신을 딸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하면서 ‘딸이 떨고 있어 불안하다’고도 했다.
A씨는 “내가 도움이 됐으면 해서 1만엔을 페이페이로 송금했다. 나중에 사기라는 걸 알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아에라닷에 전했다.
자신도 딸이 있기에 의심 없이 송금했다는 그는 “1만엔을 페이페이로 송금한 지 몇 분 후 2만엔을 더 달라고 해서 거절했다. 거절한 뒤에도 기저귓값으로 5000엔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또 와서 수상하다고 생각했다”며 “거절해도 계속 딸을 언급하며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페이페이는 바코드나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일본의 대표적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A씨가 상대방의 계정을 조사해 보니 경마 레이스 정보를 올리고 있었다. 그제야 사기임을 알았다고 했다. A씨는 “피해 지역 사람들이 가장 괴로울 것”이라며 “이런 사태를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것은 방법이 더럽다. 돈의 액수 문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 사례뿐만 아니라 엑스에서 ‘페이페이 사기’를 검색하면 여러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페이페이는 5일 공식 웹사이트에 “SNS 등에서의 ‘보내기·받기’ 기능을 이용한 부정으로 보이는 행위에 주의하시기 바란다”는 공지를 올렸다. 페이페이 측은 “SNS 등에서 이재민을 가장해 페이페이로 돈을 받으려는 사안이 확인되고 있다”며 “낯선 사람과 돈을 주고받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국민생활센터 측은 아에라닷에 “개인이 모금하는 기부는 물론 조심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조직적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2020년 7월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대호우로 기부금과 성금을 모금하는 사기 피해가 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주의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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