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1년 6개월' 징계 감면된 윤이나, "다시는 같은 잘못 반복 않겠다"

윤승재 2024. 1.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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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 KLPGA]


2022년 ‘오구 플레이’로 물의를 빚은 여자 프로골퍼 윤이나(20·하이트진로)의 복귀길이 열렸다. 윤이나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8일 열린 2024년도 제1차 이사회를 통해 KLPGA 상벌분과위원회의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추천 건’에 대해 논의, 윤이나의 출전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징계 감면 결정이 내려진 직후, 윤이나는 자신의 매니지먼트 크라우닝을 통해 "골프 선수로서 다시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대한골프협회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이나는 매니지먼트를 통해 "앞으로도 봉사와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선수는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의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 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윤이나. 연합뉴스


크라우닝은 "복귀를 바라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윤이나 선수는 다시 필드에 서기까지 훈련에 매진하고자 한다. 선수의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를 했다.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뒤 러프에서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대회 한 달 뒤에야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며 논란을 자초했고, 이에 8월 대한골프협회(KGA)와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3년 9월, KGA가 윤이나의 징계를 3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였다. 하지만 KLPGA 징계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한국여자오픈 외 KLPGA 대회에는 3년 정지 징계가 풀리는 2025년 9월까지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윤이나가 KLPGA에도 징계 감면을 요청했고, KLPGA는 지난해 10월 상벌분과위원회와 12월 이사회를 통해 논의를 거친 뒤 2024년 첫 이사회에서 감면을 확정했다. 

당초 2025년 9월 19일에 끝날 예정이었던 윤이나의 징계는 2024년 3월 19일로 앞당겨졌다. 이로써 윤이나는 2024년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매니지먼트 크라우닝에 따르면, 윤이나가 언제 복귀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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