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윤이나, 출전 징계 3년→1년 6개월 감면…2024년 복귀길 열렸다
윤승재 2024. 1. 8. 15:27
‘오구 플레이’로 물의를 빚은 여자 프로골퍼 윤이나(20·하이트진로)의 출전 정지 징계가 감면됐다. 윤이나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8일 열린 2024년도 제1차 이사회를 통해 KLPGA 상벌분과위원회의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추천 건’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사회는 윤이나의 출전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KLPGA는 “이러한 결정에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다”라면서 “장시간의 논의가 이어지면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는 호쾌한 장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해 7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를 했다.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뒤 러프에서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대회 한 달 뒤에야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며 논란을 자초했고, 이에 8월 대한골프협회(KGA)와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다음 날까지 대회에 출전했고, 모범이 보여야 할 국가대표 출신인데도 규칙 위반을 숨기다 한 달 뒤에야 신고한 것은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윤이나는 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기부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2023년 9월 KGA가 윤이나의 징계를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자, KLPGA에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30일 ‘2023년도 KLPGA 제4차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 징계 감면 요청 건에 대해 심의하면서, 선수가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 약 50여 시간의 사회 봉사활동을 가졌으며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 투어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유소년 선수에게 무료 골프 강의를 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판단, 구제를 호소하는 3500건의 탄원을 감안해 윤이나의 징계 감면을 KLPGA 이사회에 추천한 바 있다.
이후 KLPGA는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2023년도 KLPGA 제10차 이사회’를 통해 해당 논의를 거쳤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듬해 열린 새해 첫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징계가 감면됐다.
당초 2025년 9월 19일에 끝날 예정이었던 윤이나의 징계는 2024년 3월 19일로 앞당겨졌다. 이로써 윤이나는 2024년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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