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만 지키는 대통령 자격 없다"

진보당 경남도당 총선예비후보, 쌍특검법안 거부에 "거부하는 자가 범인"

[윤성효 기자]

▲ 진보당 경남도당 총선예비후보들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가족만 지키는 대통령 자격 없다.”

진보당 경남지역 총선예비후보들이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어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자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류재수, 정혜경, 이영곤 등 예비후보들은 “법 앞에 윤석열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도 성역일 수 없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법을 저버리고, 거부권을 남발하는 것은 반헌법적 거부권 독재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거부권을 사유화해 가족 비위를 은폐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다”라며 “국민 70%가 찬성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 ‘총선용’ 운운하며 ‘김건희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었다. 대통령의 부인이라도 범죄 혐의가 있으면 공정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진보당 예비후보들은 “국민의 뜻은 거역하고 가족만 지키는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했던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조법2·3조, 방송법, 김건희 특검법, 50억클럽 특검법을 거론한 이들은 “국회를 통과한 8건의 법안에 모두 거부권을 행사했다”라며 “특히 역대 대통령 중 누구도 가족의 범죄 의혹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적은 없다.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 정의이냐”라고 했다.

예비후보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거부권 독재정치이다.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국민을 거부하는 ‘막장정권’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죄가 있으니 특검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며 “국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을, 국민을 무서워할 줄 모르는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하는 절박한 순간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