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텐하흐, '34년 전 퍼거슨'처럼 FA컵으로 반전 노려야…9일 위건 상대

김희준 기자 2024. 1. 8.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금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필요한 건 추가적인 우승컵이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명민한 전술적 대처와 강한 선수단 관리로 호평받으며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잉글랜드 FA컵 준우승 등의 성과를 남겼다.

텐하흐 감독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FA컵 우승은 텐하흐 감독에게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지금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필요한 건 추가적인 우승컵이다.


9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위건의 DW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위건애슬레틱이 2023-2024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를 치른다.


맨유에 반등은 머나먼 이야기다. 지난달 이후 치른 8경기에서 2승 1무 5패를 거뒀다. 그 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 4위를 기록해 16강 진출은커녕 UEFA 유로파리그조차 가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11월 3경기 전승을 거두는 등 괜찮았던 흐름을 잇지 못해 8위(승점 31)까지 추락헀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4패를 거둔 건 맨유의 명성을 고려했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수치다.


텐하흐 감독 리더십에도 의문이 피어오르고 있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명민한 전술적 대처와 강한 선수단 관리로 호평받으며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잉글랜드 FA컵 준우승 등의 성과를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평판이 달라졌다. 강점으로 평가받던 선수단 관리와 전술에서 모두 삐그덕거린다.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마커스 래시퍼드, 앙토니 마르시알 등 불화설이 뜬 선수만 여럿이다. 전술적으로도 작년에 했던 단단한 수비를 통한 역습 축구도, 본인이 추구하던 후방 빌드업과 강한 전방압박도 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호일룬, 소피안 암라바트 등 영입생들도 부침을 겪고 있어 코비 마이누와 같은 유망주들이 또다시 팀의 명운을 짊어진 실정이다.


텐하흐 감독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비단 이번 경기뿐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 올 시즌에도 우승컵을 거머쥐어야 한다. 지금 같은 경기력이 이어져 FA컵마저 따내지 못한다면 올겨울 부임할 짐 래트클리프 회장 체제에서 자리를 보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알렉스 퍼거슨 경. 게티이미지코리아

텐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 이후에도 맨유에 있기를 원한다면 34년 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갔던 길을 걸어야 한다. 당시 퍼거슨 감독도 에버딘에서의 마법같은 성공 이후 맨유에서 부침을 겪으며 매 경기 퇴진론에 시달렸다. 이를 중화시킨 게 1989-1990시즌 FA컵 우승이었고, 이후 서서히 리그 성적을 끌어올려 1992-1993시즌 EPL 우승을 시작으로 맨유 왕조를 열어젖혔다.


FA컵 우승은 텐하흐 감독에게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 래트클리프 회장 등 새 수뇌부는 현재 구단이 휘청이는 데에 감독과 선수만큼 운영 문제도 크다고 보는 사람들이다. 아직까지는 텐하흐 감독을 지지하는 쪽인 만큼 경기력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한편 FA컵 우승으로 경쟁력도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