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2년 연속으로 NC 주장 맡는다…"설렘보다는 책임감이 더 가깝게 다가와"

유준상 기자 2024. 1. 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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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베테랑 외야수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2년 연속으로 주장 중책을 맡는다.

NC는 8일 오전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2024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진만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 구단 임직원, 강인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손아섭이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됐다.

2024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손아섭은 선수단 대표로 소감과 함께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선수단에서 지난 시즌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한 손아섭을 2024시즌 주장으로 추천했다. 또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본인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시즌 연속으로 손아섭이 선수들을 이끌게 됐다.

손아섭은 두 번째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2021년 말 4년 최대 64억원에 NC와 손을 잡은 뒤 두 시즌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NC는 손아섭의 활약에 힘입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로 6연승을 달렸고,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타이기록(9연승)까지 세웠다. 많은 야구팬들에게 NC 야구의 매력을 알린 가을야구였다.

손아섭은 개인 성적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2023시즌 140경기 551타수 187안타 타율 0.339 5홈런 65타점 14도루 OPS 0.836으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2007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격왕에 등극했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고, 득점(3위)과 출루율(7위)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까지 수상하며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손아섭의 존재감은 더그아웃에서도 드러났다. 늘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은 손아섭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내가 감독이 된 이후 선수들에게 권리를 주기 위해 주장을 투표로 뽑았던 것인데, 1년이라는 시간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임기를 2년으로 정했다. 올해까지 자신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팀에 많지 않나. 그 선수들에게 목표를 갖게끔 하는,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손아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아섭은 "구단을 대표하는 주장이라는 자리가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설레임보다는 책임감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며 "선수단이나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좀 더 갖고 올 시즌에도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래 1년 단위로 주장을 맡는 걸로 알고 있다. NC에 온 뒤 이제 세 번째 시즌인데, 감독님께서 (주장 임기로) 2년을 생각하셨던 것 같다. 감독님이 믿어주신 거라서 맡겨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그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고 올해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NC가 되는데 주장으로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NC도, 손아섭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날 신년회에 참석한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지난해 시즌 전보다 기대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길 바란다. 만족하는 순간 발전은 멈춘다. 2023년에 멋지게, 또 훌륭하게 잘 싸웠지만, 지금부터는 마지막에 여러분이 흘렸던 눈물을 기억하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마지막에 웃기 위해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후배들과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손아섭은 "올 시즌 구단의 캐치프레이즈(THE ROAD TO GREATNESS)는 '위대함을 향한 열망, 노력, 몰입'이라는 의미가 있다. 선수단 모두 캐치프레이즈의 의미처럼 매 경기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 시즌 경기의 부담은 우리가 질테니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역시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부담은 고참 선수들이 가져가겠다. 모두 최고의 컨디션으로 2월을 시작했으면 한다. 올 시즌도 잘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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