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헬기 이송 논란’ 집도의 등 고발…“지역의료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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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습격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혈관 재건술을 집도했던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를 비롯해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이 대표에게 '헬기 이송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단체는 "민 교수의 경우 부산대병원에 고난도의 내경정맥 손상을 수술할 의료진이 없어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에 따라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하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정 의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부산대병원에 대한 모욕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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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습격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혈관 재건술을 집도했던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를 비롯해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이 대표에게 ‘헬기 이송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민 교수와 천 비서실장, 같은 당 정청래 의원에 대해 직권남용,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단체는 “민 교수의 경우 부산대병원에 고난도의 내경정맥 손상을 수술할 의료진이 없어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에 따라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하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정 의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부산대병원에 대한 모욕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 교수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 전원 경위에 대해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 천 비서실장의 경우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통화하던 전화기를 김영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전달해 서울대병원 측과 수술 가능 여부 확인 후 전원을 결정하도록 직권을 남용했다”며 “병원 간 이송을 강요하고 다른 응급 환자가 헬기를 이용할 기회까지 박탈토록 한 사실은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들의 서열화, 지방과 수도권 갈라치기는 부산 시민뿐 아니라 지역 최고 의료기관의 명예를 훼손했을 뿐아니라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헬기 특혜 이송은 모든 국민이 지키는 의료전달체계를 뛰어넘는 선민의식과 내로남불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전형적인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한 뒤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이 대표 가족과 민주당 요청으로 소방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혈관 재건술을 받았다. 이를 두고 국내 의료계 일부는 지역 의료계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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