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김씨 신상공개할 듯…당적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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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습격범에 대한 당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을 누설할 수 없다는 정당법을 따랐다지만, 야당 대표를 향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정치적 혼란을 막고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김 씨의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피의자의 당적을 누설할 수 없다는 정당법에 따라 피의자 김모(67) 씨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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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습격범에 대한 당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을 누설할 수 없다는 정당법을 따랐다지만, 야당 대표를 향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정치적 혼란을 막고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김 씨의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피의자의 당적을 누설할 수 없다는 정당법에 따라 피의자 김모(67) 씨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관련 법에서는 수사기관이 당원 명부에 대해 파악한 사실을 누설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경찰은 애초 피의자 당적 공개와 관련해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검찰과 여지를 협의하려 했다. 하지만 정당법상 비공개가 원칙이고 이를 누설하면 처벌받기 때문에 오는 10일로 예상되는 최종 수사 발표 때도 당적만큼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정치권을 통해 김씨는 국민의힘의 옛 새누리당 시절 당적을 유지했고,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이 당적을 비공개한 이후 정치권과 지지자를 중심으로 범행 동기를 놓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1일 충남 아산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부산으로 출발해 이 대표를 따라가거나, 이 대표가 방문할 예정인 곳을 답사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40분 천안아산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이날 오전 11시50분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이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았던 시간에 맞췄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이후 봉하마을에서 승용차를 얻어 타고 이날 오후 4시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당도했다. 이후 울산역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갔으며,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오후 7시40분쯤 가덕도에 도착했다. 김씨의 동선은 모두 이 대표가 다음 날 방문할 예정이었던 장소와 일치했다. 가덕도에서는 승용차를 얻어 타고 경남 진해에 있는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김씨를 태워준 승용차 주인과 동선상에서 만난 인물 등 다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공범이나 조력자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사전에 철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4월쯤 인터넷으로 흉기를 샀으며 범행이 쉽도록 손잡이를 빼서 테이프를 감고 칼날을 날카롭게 간 것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종이에 감싼 흉기를 충남 아산에서 출발할 때부터 소지해 봉하마을과 평산마을 방문 시에도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9일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는 7인 이상으로 구성되며 50% 이상을 외부 위원으로 구성한다. 경찰은 위원회가 결정하면 피의자 정보를 즉각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 포렌식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면담을 진행한 뒤 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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