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잔여분 890억 입금 완료…금융당국 “추가자구안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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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의 개시 조건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전액(1549억원)을 납부하며 워크아웃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부와 채권단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태영건설에 납입 ▲에코비트 매각대금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 지분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담보 제공 등 태영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4가지 자구안은 물론, 추가 자구안이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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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의 개시 조건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전액(1549억원)을 납부하며 워크아웃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이는 워크아웃 개시와 관련한 기본 조건에 불과해 향후 추가 자구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점검 회의를 연기했다. 태영그룹의 추가 자구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오전 11시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잔여분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했다.
태영그룹은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씨 지분 매각 대금 516억원 중 300억과 TY홀딩스 회삿돈 등으로 89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TY홀딩스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416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 바 있어, 이를 통해 마련한 돈도 일부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890억원까지 납입을 완료해야 자구안 이행 의지가 있다고 봤다. 그래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채권자 설득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태영 측이 그간 미뤄졌던 매각대금 납입을 이날 오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태영그룹은 이르면 이날 중 추가 자구안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채권단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태영건설에 납입 ▲에코비트 매각대금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 지분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담보 제공 등 태영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4가지 자구안은 물론, 추가 자구안이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정책·금융당국 수장들은 채권단에게는 태영 측의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 의지가 확인되는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금융지주 등 주요 채권단을 불러 모아 부동산PF 점검 회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연기했다. 태영 측의 추가 자구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추가안을 확인한 뒤 별도 회의 등을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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