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제조기’임성재, PGA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더 센트리서 버디 34개 잡아

정대균 2024. 1. 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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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5·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수립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59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11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3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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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개막전 더 센트리 공동 5위 입상
생애 첫승 도전한 안병훈은 4위 만족
커크, 시갈라 추격 1타차 제치고 우승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에 입상한 임성재. 임성재는 이번 대회 나흘간 버디 34개를 잡아 PGA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수립했다. AFP연합뉴스

임성재(25·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수립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59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11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대회 우승은 이날 8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29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크리스 커크(미국)가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7억3000만 원).

이번 대회는 1월에 막을 올려 가을에 마치는 단년제로 돌아온 PGA투어의 2024시즌 첫 대회다.

전년도 투어 우승자와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참가자에게 출전권을 주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위 이내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줘 총 59명의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펼쳤다.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둔 크리스 커크. AFP연합뉴스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위 이내 카테고리로 출전 기회를 잡은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 그리고 이날 최종 라운드 11개까지 총 34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이는 PGA투어가 관련 기록을 집계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욘 람(스페인) 등이 작성한 32개였다.

이날 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버디 퍼레이드를 펼쳐 나가는 퍼펙트 샷감을 과시했다.

7번(파4)과 9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전반을 4타 줄인 채 마친 임성재는 후반 들어 10번 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2번(파4)∼15번 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가 압권이었다. 그 중에서 14번 홀(파4)에서 2m 남짓의 32번째 버디를 잡아 PGA투어 최다 타이기록을 세운 임성재는 15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를 추가해 신기록을 수립했다.

임성재는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주 34개 버디를 쳤다. 버디를 정말 많이 쳤지만 어제 나오지 않아도 되는 실수를 해서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 열심히 쳐 버디 11개로 좋은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첫 시합부터 좋은 성적을 낸 거 같아서 다행”이라며 “ 겨울 시즌 동안 몸 관리를 하면서 한국에서 잘 보냈는데 그 효과가 새해 첫 대회에 나오면서 좋은 시작을 할수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4위에 입상한 안병훈이 1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PGA투어 181경기만에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안병훈(32·CJ)은 이날 7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쳤으나 최종합계 26언더파 266타를 기록, 4위에 입상하는 데 그쳤다.

안병훈은 이번이 한국에서 복용한 기침약 탓에 지난해 10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출전한 첫 대회였다.

안병훈은 “한 해의 시작이 좋았다. 오늘은 퍼트가 잘 풀렸다. 볼이 원하는 만큼 날카롭지는 못했지만 좋은 버디를 기록해 4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새해 출발을 기분 좋게 시작하는 것 같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이후 10개월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PGA투어 통산 6승에 성공했다. 17번 홀(파4)에서 잡은 버디가 1타 차 우승의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지난 시즌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투어 1승을 거두고 있는 사히스 시갈라(미국)는 이날만 10언더파를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에도 1타가 모자라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김시우(28·CJ)와 김주형(21·나이키)는 나란히 7타씩을 줄여 공동 25위(최종합계 20언더파 272타)와 공동 45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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