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새 감독, 네이마르의 항명 때문에 해고됐던 '악연 중의 악연'… 14년 만에 화해 가능할까

김정용 기자 2024. 1. 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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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감독을 놓고 혼란에 빠진 브라질축구협회(CBF)가 도리바우 주니오르 상파울루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주니오르 감독은 브라질 최고 스타 네이마르와 깊은 악연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주니오르 감독은 네이마르의 데뷔 초창기였던 2009년 말부터 2010년 가을까지 산투스에서 지도했다.

뿐만 아니라 코파 두 브라질(FA컵) 등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도 주니오르 감독 아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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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 플라멩구 감독(왼쪽)과 도리바우 주니오르 상파울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차기 감독을 놓고 혼란에 빠진 브라질축구협회(CBF)가 도리바우 주니오르 상파울루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주니오르 감독은 브라질 최고 스타 네이마르와 깊은 악연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6일(한국시간) 브라질 감독대행이던 페르난두 지니스 감독이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플루미넨시와 브라질을 겸임했던 지니스 감독은 이제 프로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니스 아래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을 진행 중이던 브라질은 2승 1무 3패라는 심각한 부진으로 6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차기 감독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선임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아예 지니스 임시체제도 끝내고 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에드나우두 로드리게스 CBF 회장이 부정선거 혐의로 인한 법정투쟁 끝에 업무에 갓 복귀한 시점이기도 하다.


8일(한국시간) 현재 차기 감독 1순위 후보는 주니오르다. CBF와 접촉했다는 'ESPN' 등 외신의 보도에 이어 상파울루가 먼저 결별을 발표하면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직전이다.


주니오르는 2002년부터 감독으로 활동하며 크루제이루, 바스코다가마, 산투스, 아틀레치구미네이루,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파우메이라스, 상파울루 등 명문팀은 죄다 지도하다시피 했다. 2022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플라멩구를 올렸다. 최근 지도한 상파울루는 2023년 코파 두 브라질(FA컵) 우승을 선사했다.


다만 브라질의 핵심 선수 네이마르와는 악연이 있다. 주니오르 감독은 네이마르의 데뷔 초창기였던 2009년 말부터 2010년 가을까지 산투스에서 지도했다. 데뷔 두 번째 시즌이었던 네이마르는 주니오르의 공격축구의 수혜를 입어 2010년 공식전 60경기 42골을 몰아쳤다. 세게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시기다. 뿐만 아니라 코파 두 브라질(FA컵) 등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도 주니오르 감독 아래서였다.


잘 나가던 둘은 심한 갈등을 겪었는데, 당시 네이마르의 행동거지가 문제로 떠올랐다. 페널티킥 전담 키커였던 네이마르는 코파 두 브라질 결승전에서 성공하지 못한 뒤 동료 선수에게 키커 자리를 내줬다. 네이마르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르세우가 차야 한다는 지시를 받자 감독에게 등을 돌리고 주장 에두 드라체나에게 항의하는 등 항명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다. 주니오르 감독이 징계를 내리려 하자, 산투스 구단은 18세 슈퍼스타의 눈치를 보며 오히려 감독을 해고했다.


네이마르(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네이마르(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니오르 감독은 그 뒤로 유럽으로 떠난 네이마르와 재회할 일이 없었다. 네이마르가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악연은 악연이다.


둘의 감정과 관계도 변수지만, 네이마르를 잘 활용했던 감독이라는 점 역시 사실이다. 또한 대표적인 국내파 명장 중 지니스 선임이 무산된 지금 주니오르 감독 외에는 옵션을 찾기 힘들다. 아니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데 브라질은 전례가 없다. 안첼로티 같은 감독계의 슈퍼스타가 아니라면 선택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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