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신년 기자회견·제2부속실 설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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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신년 기자회견과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보좌를 전담할 제2부속실을 다시 만들기 위해 이전 정부 사례와 해외의 조직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부속실에서 김 여사를 전담하는 인원들을 중심으로 제2부속실을 꾸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김 여사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를 추진해 국민 시선을 돌리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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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실 인원 중심 제2부속실 꾸리기 유력
국힘 "환영" 민주 "특검 거부권 물타기"
대통령실이 신년 기자회견과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원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로 냉각된 정국을 돌파하는 한편, 논란이 돼온 김 여사의 의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8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 개최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방식과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민생·현장을 강조하는 만큼 소통하는 이미지를 재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취임 첫해 6개월간(2022년 5~11월) 열린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문답)을 제외한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2022년 8월)을 빼면 지금까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는 조선일보와 신년 인터뷰만 진행했다.
또한 윤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보좌를 전담할 제2부속실을 다시 만들기 위해 이전 정부 사례와 해외의 조직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김 여사의 공개 일정이 많아지면서 윤 대통령의 수행을 담당하는 부속실에서 맡고 있다. 현재 부속실에서 김 여사를 전담하는 인원들을 중심으로 제2부속실을 꾸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이 과거 직접 밝힌 공약을 번복하는 일이기 때문에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면 입장을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환영 의사를 밝혔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특검 거부권 행사를 물타기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김 여사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를 추진해 국민 시선을 돌리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다른 관계자는 "특검 거부권과 제2부속실 설치 검토는 아무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제2부속실 복원 검토와 별개로 참모진의 총선 출마로 인한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원모 인사비서관과 주진우 법률비서관이 8일 대통령실을 떠난다. 이 자리는 각각 최지현 부대변인, 이영상 국제법률비서관이 맡게 됐다. 교육부 차관으로 영전한 오석환 전 비서관 후임으로는 신문규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경제안보 분야 강화 취지에 맞춰 신설되는 국가안보실 산하 경제안보 전담 3차장실도 이르면 이번주 신설된다.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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