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국정 틀어쥔 中…간첩소탕 만화에 부패자백 다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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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새해부터 부패·간첩소탕 구호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삼은 간첩 소탕 애니메이션을 만드는가 하면, 부패를 고백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도 방영했다.
새해 첫 주말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중국 중앙TV(CCTV)와 공동으로 제작한 부패 척결 다큐멘터리 '지속적인 노력과 깊이 있는 추진'을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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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사건 인터뷰도 눈길
중국 당국이 새해부터 부패·간첩소탕 구호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삼은 간첩 소탕 애니메이션을 만드는가 하면, 부패를 고백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도 방영했다.
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보부는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밀특별수사과(SPD)라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물을 공개했다. 중국의 국가안보를 핵심 주제로 일선에서 벌이는 대간첩 작전의 실제 사례를 각색해 만든 애니메이션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GT는 설명했다.
GT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시산 광산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하면서, 일부 에피소드에는 서양인이 간첩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장면이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현대국제관계연구소의 리웨이 연구원은 이날 환구시보에 "만화 시리즈는 10대와 어린이들에게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라면서 "만화를 본 후 젊은 세대의 국가 안보에 대한 인식을 더 잘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폭풍의 눈', '침묵', '적', '스파이 게임' 등 국가 안보와 관련된 여러 영화와 TV 시리즈물을 제작해 선보여왔다. GT는 "이는 국가 안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이를 국민의 삶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새해 첫 주말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중국 중앙TV(CCTV)와 공동으로 제작한 부패 척결 다큐멘터리 '지속적인 노력과 깊이 있는 추진'을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4부작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12개의 대표적인 비리 사건을 선정해 기율·감찰위 간부, 전문가, 비리 당사자 등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특히 리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장푸성 전 응급관리부 소방구조국 부국장, 판이페이 전 인민은행 부행장, 천쉬위안 전 중국 축구협회 회장, 장샤오페이 지린성 수석 정치고문, 왕다웨이 전 랴오닝성 공안부 국장 등의 비리 사건이 포함돼 있다. 시리즈물에는 이들이 받은 금괴, 옥석, 명주인 마오타이주 등 뇌물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인터뷰를 통해 "누가 준 것인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는 고백을 받아냈다.
GT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중국 규율검사 및 감독 기관이 접수한 부패 사건은 47만건에 이르며, 위법 행위로 처벌된 인물은 40만5000명에 달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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