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 부활, '특검' 물타기? 과거 윤 대통령 발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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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을 전담하는 대통령실 제2부속실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는 7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제2부속실 폐지라는) 대선 당시 약속을 변경하게 된 만큼 국민에게 그에 대한 양해를 구해야 하는 일"이라며 제2부속실 설치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제1부속실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의 일정을 함께 관리하게 되면서 내부 혼란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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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 네덜란드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2월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대통령 부인을 전담하는 대통령실 제2부속실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7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제2부속실 폐지라는) 대선 당시 약속을 변경하게 된 만큼 국민에게 그에 대한 양해를 구해야 하는 일"이라며 제2부속실 설치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후 실제로 폐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참모진들이 제2부속실 부활을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공적인 영역에서 (영부인을)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는 기본적으로 특검과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부활하는 제2부속실이 기존에 김 여사를 보좌해 온 배우자팀을 토대로 5명 규모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영부인이라는 말도 쓰지 말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터뷰를 보면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정치 활동은 없다고 호언 장담했다. 그는 "부인 김건희씨는 언제 등판할 계획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영부인이라는 말은 쓰지 맙시다"라는 말부터 꺼냈다.
이어 "(아내의 선거 중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며 "본인이 전시하고 본인 일하는 데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지만, 남편 정치하는 데 따라다니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약자와의 동행' 활동에 함께하는 것도 썩 내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자가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법 외적인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시 인터뷰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수사'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부인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아내) 본인은 자신 있다고 한다"고 했다.
▲ 2021년 12월 22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동아일보' 인터뷰 내용 |
ⓒ 임병도 |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공약으로 내세웠던 제2부속실 폐지는 처음부터 무리수였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일정이나 활동 수행, 메시지 관리 등을 주 역할로 삼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제1부속실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의 일정을 함께 관리하게 되면서 내부 혼란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4월 17일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부속실을 통합하다 보니까 내부에서도 대체 부속실의 의견이 누구의 지시 사항이냐. 대통령이냐, 영부인이냐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고 말하고 김 여사도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고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취임 이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대통령보다 영부인 사진이 더 많이 올라온다는 지적도 간간이 나왔다.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부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인 민주당은 '정치적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제2부속실 부활)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시도 같은데, 양두구육도 정도가 있다"며 "대통령 부인을 제대로 보좌하는 문제는 대통령실이 알아서 하고,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답하라"고 논평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현재까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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