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팀 상대로 음바페를?' 엔리케 감독 "그가 뛰고 싶어 했다... 우린 그저 지켜보면 돼"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이 6부 리그 팀을 상대로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의 스타드 피에르 파브르에서 2023-2024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가 르벨을 9-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PSG는 공식전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르벨은 프랑스 6부 리그인 리저널1에 출전하고 있는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PSG는 음바페를 투입해 의문은 자아냈다. 전력상 굳이 팀 에이스를 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음바페와 함께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랑달 콜로무아니 등 일부 주전 선수들도 함께 나섰다. 

음바페는 확실한 실력차를 보여줬다. 해트트릭과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의 감각적인 뒤꿈치 패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초반에도 아센시오의 도움을 받아 한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43분에는 셰르 은두르의 추가골을 돕기도 했다. 

음바페는 이번 해트트릭으로 올 시즌만 25골을 기록하게 됐다. 리그에서 전반기에만 18골을 넣었고 트로페 데 샹피옹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골을 넣었다. 특히 리그에서는 2위 위삼 벤예데르(AS모나코)와 무려 10골차로 벌어져 있어 여유롭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이번 해트트릭으로 프랑스컵 통산 30골 최다 득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 "킬리안은 뛰고 싶었다. 그가 뛰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은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저 뛰는 걸 지켜보면 된다"며 경기 출전은 음바페의 의지였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PSG와 마지막 시즌이다. 지난여름 재계약을 맺지 않아 계약 기간은 6개월 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자유롭게 새 팀을 선택할 수 있다. 일단 경기를 뛰면서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