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poll]③전문가들 "태영건설 사태, 금융권 영향 제한적"

이창환 2024. 1. 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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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현재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결과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태영건설 사태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부동산PF 관련 리스크는 작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기본적으로 부동산PF 관련 노이즈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여타 건설사들로 문제가 전이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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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현재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문제 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채권자 설명회를 마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설명회에서 경영진의 실책을 인정하고, 워크아웃 동의 등을 요청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안을 추가로 달라고 요구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은행·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 등 21명을 대상으로 지난 3~5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에 절반 이상이 태영건설 문제가 국내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PF 위기가 아직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이어진 상황은 아닌데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있어서 금융권 전체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허지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태영건설 문제가 투자심리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85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과 같은 당국의 정책 대응에 힘입어 연쇄적인 건설사 경영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PF 관련 리스크는 진행형으로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 신뢰성이 어느 정도 훼손될 것인지가 변수"라며 "다른 업종으로 리스크 확산하기 전이고, 채권 투자 여력도 풍부한 편인 점을 고려했을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보통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PF와 관련된 국내 금융시장의 위험노출도(익스포져)가 일부 기관에 한정돼 있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져는 주로 새마을금고 등에 집중돼 있어 금융권 전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부동산PF 위기가 국내 금융기관에 미치는 익스포져는 우려보다 크지 않거나 제한적 영향(감내 가능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크레딧 시장도 이를 대부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통시장에 한정된 약세 재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12월28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서 태영건설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다만 이번 부동산PF 사태가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로 확산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결과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태영건설 사태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부동산PF 관련 리스크는 작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기본적으로 부동산PF 관련 노이즈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여타 건설사들로 문제가 전이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뿐만 아니라 부동성 PF 문제가 국내 건설사 전반으로 확산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우려된다"며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신용위험과 신용경색 문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가격이나 경기 자체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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