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뛰겠다” DB의 새해 첫 승 이끈 박인웅의 3점슛

김우중 2024. 1. 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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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박인웅이 지난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원주 DB 포워드 박인웅(23·1m90)이 커리어하이 퍼포먼스로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올 시즌 1위 DB에 새로운 포워드 날개가 달린 모양새다.

박인웅은 중앙대 시절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공격력으로 주목을 받은 포워드다. DB는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그를 지명하며 포워드 라인을 강화했다. 3점슛은 물론, 활발한 활동량이 주 무기였다.

데뷔 시즌 개막전부터 투입된 박인웅은 그의 장기를 앞세워 DB 포워드 라인에 힘을 보탰다. 이상범 전 감독은 물론, 김주성 감독도 그를 주력 벤치 자원으로 활용했다.

다만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월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 중 발날 골절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 당해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아쉬운 소식이었다.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 박인웅은 ‘2년 차 징크스’ 없이 다시 한번 DB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그의 최근 존재감이 빛났던 건 지난 6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였다. 

개막 후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인 DB는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 김종규가 긴 출전 시간 탓에 위력이 감소했다. 더군다나 삼성전을 앞두곤 강상재마저 장염 증세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실제로 초반 경기를 주도한 건 삼성이었다.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레인이 맹활약한 삼성이 1쿼터를 앞선 채 마치는 등 ‘이변’이 감지됐다.

DB는 곧바로 역전했지만, 쉬운 야투를 연이어 놓치며 삼성에 계속 쫓겼다. 이때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것이 박인웅이었다. 그는 3쿼터를 모두 뛰며 3점슛 2개를 꽂아 넣었다. 팀의 연이은 야투 실패를 만회하는 득점이었다. 박인웅은 4쿼터도 모두 소화하며 3점슛 하나를 추가했다. 종료 4분 3초를 남겨두고 14점 차까지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슛이었다. DB는 이 리드 차를 유지해 87-73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원주 DB 박인웅. 사진=KBL

박인웅의 이날 최종 기록은 32분 33초 1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득점·3점슛 성공 부문에서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그의 올 시즌 기록은 30경기 평균 18분 33초 6.4득점 야투 성공률 50.3%으로 데뷔 시즌 기록을 웃돈다. 특히 경기당 1.1개의 3점슛에 성공했는데, 시즌 3점슛 성공률 40.5%에 달한다. DB는 박인웅의 활약에 힘입어 24승(6패)째를 기록, 승률 8할에 도달했다.

경기 뒤 다리에 쥐가 올라온 채로 방송 인터뷰에 응한 박인웅은 “수비에 초점을 두고 플레이하면 자연스럽게 득점으로 이어진다고 (박)찬희 형이 얘기해 줬다”면서 “형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계속 뛰어주고 계신다. 막내인 내가 죽기 살기로 뛰어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모두 승리하겠다”라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시즌 중 김주성 감독은 박인웅에 대해 “마지막에 꼭 3점을 넣어주는 선수”라고 평했다. 박인웅은 김 감독의 말대로 팀의 새해 첫 승을 이끄는 3점슛에 성공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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