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음란행위男…“빨리 와줘요” 女승객 홀로 떨었다

권남영 2024. 1. 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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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지하철 안에서 20대 여성 승객을 바라보며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공연음란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지난 5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9시가 넘은 시각에 대성리역에서 마석역 사이를 달리던 경춘선 열차 안에서 20대 여성 승객 B씨의 건너편 좌석에 앉아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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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밤 강원도 춘천에서 서울 상봉역으로 향하는 경춘선 열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경춘선 지하철 안에서 20대 여성 승객을 바라보며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공연음란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지난 5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9시가 넘은 시각에 대성리역에서 마석역 사이를 달리던 경춘선 열차 안에서 20대 여성 승객 B씨의 건너편 좌석에 앉아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신고가 접수된 서울 중랑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철도경찰은 마석역과 인근 CCTV를 분석하고 A씨의 승차권과 이동 동선, 차적 등을 확인해 검거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철도경찰은 전했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에는 B씨 대각선 맞은편에 앉은 A씨가 바지 밖으로 중요부위를 내밀고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31일 밤 경춘선 열차 안 음란행위 남성을 신고한 여성 승객의 신고문자.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당시 B씨는 열차 맨 끝 칸에 탑승해 있어 다른 칸으로 옮기려면 A씨를 지나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움직이면 혹시라도 해코지할까 두려워 자리를 옮기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B씨는 한국철도공사에 “경춘선 대성리 가고 있는 열차인데 이상한 아저씨가 돌아다닌다. 무서운데 보안관 안 계시냐”며 문자로 신고했다. 이에 공사 측은 “그분이 어떤 불편한 행동을 하고 있냐. 혹시 고객님께 위해를 가하고 있냐”고 물었고, B씨는 “그건 아닌데 객실에 저랑 그 남자 둘만 있는데 음란행위를 하는 거 같다. 빨리 와 달라”고 요청했다.

신고 10여분 뒤 A씨가 내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당시 출동한 역무원이나 철도 경찰관은 없었다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영상으로 증거를 남긴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용 서울지방철도경찰대 대장은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 및 열차 내에서 순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범죄 발생 시 ‘철도범죄신고’ 앱이나 전화로 철도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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