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 연속 포 사격 이어가… 총선 앞두고 도발 수위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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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에도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새해 들어 5일 이후 사흘 연속 서해상에 해안포를 쏘며 대남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이날 해안포 23문을 동원해 88발의 포탄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남한에 그 어떤 위협도 조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군은 앞으로 북한 해안포 사격이 NLL을 넘어오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맞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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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에도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새해 들어 5일 이후 사흘 연속 서해상에 해안포를 쏘며 대남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오는 4월 남한 총선을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지 않는 수준의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7일 오후 4시부터 5시 10분쯤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합참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NLL 이남으로 낙하한 것은 없고, 우리 측 피해도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해안포 23문을 동원해 88발의 포탄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남한에 그 어떤 위협도 조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대남 심리전도 시도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문에서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지난 6일 해안포 60여발을 쐈다는 우리 군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김 부부장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합참은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으로 대군 신뢰를 훼손하고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북한의 수법”이라고 일축했다.
군은 앞으로 북한 해안포 사격이 NLL을 넘어오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맞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5일 북한의 첫 사격에는 포 사격으로 대응했지만 이후 6∼7일에는 대응 사격을 하지 않았다. 북한이 남한 쪽이 아닌 방향으로 사격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복원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 남한 총선은 여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이를 놓치지 않고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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