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정시 경쟁률 5년 새 최고… 의대 증원에 ‘n수 불사’ 소신 지원

이도경 2024. 1. 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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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 주요 대학 경쟁률이 상승했다.

7일 각 대학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한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서울 주요 10개 대학은 1만4209명 모집에 7만5617명이 지원해 5.32대 1을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 상승 이유는 의대 증원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험생들이 n수를 염두에 두고 소신 지원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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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대 1… 서울 10개大 5.32대 1로 올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1월 16일 인천 중구 인일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 주요 대학 경쟁률이 상승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됐고, 의대 정원 증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 경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각 대학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한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서울 주요 10개 대학은 1만4209명 모집에 7만5617명이 지원해 5.32대 1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 4.75대 1보다 상승했다.

서울대는 4.44대 1로 지난해 3.07대 1보다 상승했다. 올해 1571명을 선발하는데 지난해보다 2516명 늘어난 6971명이 몰렸다. 특히 정원 내 기준으로 인문계열 지원 인원은 200명가량 증가했지만, 자연계열 지원 인원이 1871명에서 366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번 입시부터 수능 과학탐구에서 지원 제한을 없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려대는 지난해 3.69대 1에서 4.19대 1, 연세대는 3.68대 1에서 4.62대 1로 경쟁률이 뛰었다. 고려대는 신설된 교과우수전형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마감 직전까지 미달 수준으로 경쟁률이 낮았지만, 막판에 수험생이 몰려 5.04대 1로 마감했다. 연세대는 정시 선발인원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원자 증가로 경쟁률이 2022학년도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산 경쟁률은 4.42대 1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역의 거점국립대 경쟁률은 하락했다. 강원대는 4.28대 1(전년도 4.35대 1), 부산대 3.97대 1(전년도 4.1대 1), 전남대 3.5대 1(전년도 4.17대 1) 등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 상승 이유는 의대 증원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험생들이 n수를 염두에 두고 소신 지원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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