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머스크 마약 복용에 테슬라·스페이스X 경영진 우려"

뉴욕=조슬기나 2024. 1. 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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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스페이스X 경영진 사이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불법 마약 복용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 CEO의 마약 복용을 직접 목격했거나 알고 있는 이들에 따르면 그는 전 세계에서 열린 개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 등을 종종 복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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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스페이스X 경영진 사이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불법 마약 복용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머스크 CEO의 마약 복용을 직접 목격했거나 알고 있는 이들에 따르면 그는 전 세계에서 열린 개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 등을 종종 복용했다.

2018년 LA에서 열린 파티에서는 LSD 여러 알을, 이듬해 멕시코에서 열린 파티에서는 환각버섯 파티를 벌였다. 2021년에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기간 중 하우스파티에서 킴벌리 머스크와 함께 케타민을 복용했다. 이 밖에 공공장소나 유튜브에서도 그가 마리화나를 피우는 모습으로 논란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이사진과 경영진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마약 복용이 현재 52세인 머스크 CEO의 건강은 물론, 사업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WSJ는 "불법약물 오남용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스페이스X의 연방정부 계약을 위태롭게 하는 연방정책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자산, 일자리 수만 개 등에 여파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사(NASA)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된 유일한 미국 기업이다.

앞서 테슬라의 이사진이었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재임을 노리지 않고 2019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를 떠난 배경에도 이러한 우려가 있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일부 테슬라 이사진들이 머스크 CEO의 마약 사용 의혹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나, 이사회 안건 등 공식 석상에서는 이를 언급하지 않고 돌려서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소식통들은 과거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 계획을 트위터에 올렸을 때 측근들 사이에서 그의 마약 복용을 걱정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반면 머스크 CEO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WSJ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검사를 했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며 보도 사실을 '잘못된 팩트'라고 반박했다. 머스크 CEO도 이날 X에 "(2018년 팟캐스트 출연 당시) 조 로건과의 (마리화나) 한 모금 흡입한 일 이후로 NASA 요구를 받아들여 3년간 불시 약물검사를 해왔지만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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