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내놨는데… ‘치지직’에 욱일기·성인물·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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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해 말 선보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친일 성향 방송, 선정적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두고 네이버가 스트리머들을 자체적으로 검수해 방송 권한을 주는 관리 체계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가 스트리머의 이력 조회 등 신원을 조회할 권한이 없는 데다 방송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불건전 콘텐츠에 대해 실시간 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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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제한·모니터링 인력 확충키로
네이버가 지난해 말 선보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친일 성향 방송, 선정적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필터링·모니터링 고도화 등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마련할 수 있는지가 시장 연착륙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5일 치지직 업데이트를 통해 연령 제한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 서비스의 시청자를 19세 이상으로 제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베타 서비스에서 선정적 방송, 친일 성향 방송 등이 논란이 됐다. 지난달부터 이뤄진 1·2차 베타 테스터 모집에서 합격한 스트리머 중엔 성범죄자를 비롯해 범죄 전과가 있거나, 선정적인 성인방송을 주로 하는 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20대 여성은 지난 3일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 이 스트리머는 지난해 광복절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의상을 착용하고 일본 찬양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네이버가 스트리머들을 자체적으로 검수해 방송 권한을 주는 관리 체계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령 제한 설정 기능이 없어 성인방송을 해도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전 검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논란의 인물과 범죄자들이 합격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다음 달 중순 방송 권한을 모든 스트리머에게 부여할 방침이다. 사전 검수 대신 사후조치 강화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네이버가 스트리머의 이력 조회 등 신원을 조회할 권한이 없는 데다 방송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불건전 콘텐츠에 대해 실시간 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이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모니터링하는 사내 치지직 운용 조직과 손자회사인 그린웹서비스의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음란물 필터링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인 ‘엑스아이(X-eye)’ 적용 범위도 확대한다. 현재 치지직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채팅에 적용됐는데, 추후 실시간 영상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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