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전략의 기로
2024. 1. 8. 00:02
〈32강전〉 ○ 김명훈 9단 ● 이야마 유타 9단
장면③=“바둑승부에도 담력이 중요하다. 김명훈 9단은 한때 새가슴 소리를 들었고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다. 지금은 잘 떨지 않는다. 성적도 점점 좋아져 한국랭킹 5위까지 올라왔다.”(홍민표 국가대표팀 코치) 이야마 9단이 흑▲로 나가자 백은 1, 3으로 자리잡는다. 4의 육박으로 하변은 흑 차지가 됐다. 여기서 김명훈은 5, 7의 맥점을 구사했고 흑은 전략상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AI의 전략=AI는 흑1로 곱게 빠져 이 부근을 가볍게 처리하라고 한다. 백도 2로 단수한 뒤 하변을 잡는 대신 4로 뻗어야 한다. 이곳은 중앙과 우변 흑 공격의 교두보가 되는 너무도 중요한 요충이라서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이때 5의 급소로 달려가는 게 흑의 전략이다. 부드럽고 필연적인 흐름이 느껴진다.
◆실전진행=실전에서 이야마는 흑1, 3으로 길을 잘못 들었다. 저쪽 넓은 곳에서 빨리 오라고 아우성인데 이곳 좁은 곳에서 허우적거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백4에서 이야마는 이판의 생사를 가름하는 중대한 고비를 만난다. A로 이을 것이냐, B로 나갈 것이냐.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최수영 탈의신, 대포 카메라 미친 듯 눌러" 관객 경악케한 男 | 중앙일보
- 접대부와 ‘두집 살림’ 사장님…공사 당한 뒤 복수전 ‘말로’ | 중앙일보
- '음주운전' 40대 가수, 이번엔 앞 차량 들이받고 음주측정 거부 | 중앙일보
- 朴 “왜 더러운 사람 만드냐” 검사 면전서 서류 확 밀쳤다 [박근혜 회고록34] | 중앙일보
- 2024 정치성향테스트 ㅣ 더중앙플러스 | 중앙일보
- 사람 잡은 '숯불 고기'…저녁 먹다 병원 실려간 일가족, 무슨 일 | 중앙일보
- 손웅정 "이번 아시안컵 우승해선 안 된다"…대체 왜? | 중앙일보
- [단독] 김정숙 '인사 패싱' 논란에, 한동훈 "더 잘 인사하겠다" | 중앙일보
- "절대 전화도 먼저 안 끊는다"...'싸움닭' 한동훈 달라졌어요 | 중앙일보
- 한강공원 진입 37분 만에 흉기 찔린채…30대 사망 미스터리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