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 때 원전 변압기 파손…주변 바다서 기름막 발견됐다
김지혜 2024. 1. 8. 00:02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변압기가 파손된 시카(志賀) 원자력발전소 배수구 인근 바다에서 기름막이 발견됐다.
NHK방송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원전 운영사인 호쿠리쿠전력은 7일 오후 변압기 기름 유출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배수구 출구 부근 해수면에서 가로 10m, 세로 5m 범위의 유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호쿠리쿠전력은 유출된 기름의 양은 100mL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화제 살포와 오일펜스 설치를 통해 기름을 회수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기름에 대해 회사는 변압기 배관 손상 때 비와 섞여 유출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변압기는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영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원자력 발전소 측은 지난 1일 노토반도 강진 이후 원자로 1·2호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변압기에서 기름이 샌 것을 확인하고 그동안 점검해왔다.
현재도 변압기 문제로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계통에 일부 문제가 있는 상태다.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냉각 등에 필요한 전력은 다른 경로로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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