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나 NC 간 이유?"…손아섭, 이제서야 밝힌 FA 비하인드

조은혜 기자 2024. 1. 8. 0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액적인 차이가 너무 컸다."

손아섭은 최근 은퇴한 '레전드'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에 '야구돼장 이대호'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이대호는 손아섭에게 "형은 너도 그렇고 (강)민호도 그렇고 평생 롯데에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FA로 NC에 갔지 않나. 왜 NC를 선택하게 됐나"라고 물었다.

이대호의 질문에 손아섭은 "거짓말 칠 필요도 없다"고 운을 뗀 뒤 "첫 번째로 금액적인 차이가 너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금액적인 차이가 너무 컸다."

손아섭은 최근 은퇴한 '레전드'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에 '야구돼장 이대호'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이대호는 손아섭에게 "형은 너도 그렇고 (강)민호도 그렇고 평생 롯데에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FA로 NC에 갔지 않나. 왜 NC를 선택하게 됐나"라고 물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4년 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으로 총액 64억원 규모에 롯데에서 NC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성적은 138경기 152안타 4홈런 48타점 72득점 타율 0.277.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손아섭은 2023시즌 140경기 187안타 5홈런 65타점 97득점 타율 0.339를 기록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첫 타격왕에 올랐다.


이대호의 질문에 손아섭은 "거짓말 칠 필요도 없다"고 운을 뗀 뒤 "첫 번째로 금액적인 차이가 너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손아섭은 물론 연봉이 다는 아니지만, 프로야구선수는 그 연봉이 결국 그 선수의 가치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는, 그 당시에는 팀이 리빌딩으로 가려고 하는 콘셉트이다 보니 '내가 설 자리가 좁아지겠구나' 싶었다. 나는 사실 매년 전 경기를 뛰는 걸 목표로 하는 선수고 경기 뛰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느끼는데, 잘못하면 경기 수도 줄어드 것 같고, 플래툰에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손아섭은 "물론 금전적인 것도 전혀 배제를 할 수는 없지만, 사실 그거 보다 더 컸던 건 내가 어디에 있을 때 행복하게 뛸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사실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도 엄청 높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빠졌던 기억도 있다. 그런 게 크지 않았나 한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에 말에 이대호는 "맞다. 선수는 나를 믿고 계속 게임을 내보내 줄 수 있느 팀이냐를 첫 번째로 선택한다. 그때 분위기가 그랬다. 밑에 애들 키운다, 바꾼다 (그런 말들이) 많이 나올 때였다"면서 "아섭이였으면 무조건 갔어야 하는 게 맞다"고 감쌌다.

이대호는 또 "나는 롯데 팬이고 롯데 선수지만 편들고 안 들고가 아니다. 진짜 가치를 따졌을 때, 롯데에서 내가 본 후배 중에 정말 제일 열심히 했고 144경기를 다 나가려고 준비를 했던 선수다. 계약 당시에 경기를 못 뛸 것 같다고 생각했을 정도면 아섭이가 생각한 게 분명 맞았을 것 같다"고 두둔했다. 

손아섭은 "선수는 결국 그라운드에 있을 때 빛이 난다. 결국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전 경기를 뛰고 싶었다. 근데 그 당시, 100% 오픈할 순 없지만 게임을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한 거다. 마음껏 뛸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이후 "손아섭에게 롯데란?"이란 질문을 받은 손아섭은 "일단 내 고향이다. 나는 35년 동안 부산을 떠나본 적이 없다. 학창시절, 유치원조차도 부산에서 나왔다. 지금 본가도 그대로 있다. 두 글자로 표현하자면 고향이다"라고 답했다.

이대호가 "근데 고향을 버렸다"고 농담 섞인 도발을 하자 손아섭은 "이사를 한 것"이라고 웃으면서 "사람이 상황마다 이사를 다니지 않나. 버림을 받은 거다"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정훈과 이대호는 "버린 게 맞다"고 응수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