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앞둔 모든 4050에게 ‘파이팅’ [편집장 레터]

김소연 매경이코노미 기자(sky6592@mk.co.kr) 2024. 1. 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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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용의 해라는 갑진년을 맞아 또 신년호를 냈습니다. 매년 신년호를 낼 때마다 올해는 어떤 아이템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기자들과 머리를 맞댑니다. 이번 신년호에는 ‘인생 2막 4050 창업자가 쏘는 희망의 공’을 메인 요리로 올렸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기업생멸 통계에 따르면 40대와 50대 창업자의 5년 생존율이 37%, 36.4%로 전 연령대 대비 가장 높다죠. 30대 미만 24.4%, 30대 33%와 비교해 나름 의미가 있는 숫자입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연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서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창업자 나이가 평균 45세 정도랍니다. 오랜 사회생활을 통해 창업 단계 때부터 전문 역량을 갖춘 팀 단위로 조직을 꾸릴 능력이 있고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식의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최고 강점이라는 평입니다. 인생 2막을 앞두고 한껏 작아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모든 4050에게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은 마음을 커버스토리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이외에 새해 집값 가를 부동산 5대 변수, 새해 주식 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주 리스트, 새해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권인 광장시장 스토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신년호에서는 희망의 메시지와 새로운 한 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아이템을 주로 선택하는 반면, 송년호 때는 매년 ‘올해의 CEO’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2017년에는 박동익 ‘ANOTHER BRICK’ 사장이 ‘올해의 CEO’로 뽑혔습니다. 2023년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었고요.

정의선 회장은 딱 알겠는데, 박동익 사장은 너무 낯설다고요? 한국 IT 업계의 새로운 아이콘 박동익 사장을 모르다니요. 그래도 모르겠다고요? 음~~~ 봉준호 감독에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안겨준 바로 그 작품 ‘기생충’에서 배우 이선균이 맡았던 역할이 박동익 사장입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1년도 더 전에 기획사 측에서 연락을 해왔습니다. 주연 배우가 매경이코노미 ‘올해의 CEO’로 뽑힌 인물이라 설정했는데, 그 주인공이 표지 인물로 나온 매경이코노미 표지를 만들어 활용해도 되겠냐고요. 맞습니다. 박 사장 집 지하실에서 살던 근세가 ‘리스펙트’ 하면서 머리를 찧어대던, 박 사장 사진이 떡하니 박혀 있던 그 매경이코노미 표지입니다. 봉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 소식이 들려온 직후 발간된 매경이코노미는 진짜 표지에 박동익 사장이 나온 표지를 덧붙이는 식으로 만들어 나름의 축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선균 씨 사망 소식을 들으면서 ‘기생충’에서 박동익 사장이 했던 이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매사에 선을 딱 지켜. 내가 선을 넘는 사람들 제일 싫어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1호 (2024.01.01~2024.01.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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