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종합선수권 2연패… 준우승 이해인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김효경 2024. 1. 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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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종합선수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신지아. 뉴스1

신지아(16·영동중)이 종합선수권 2연패를 이뤘다.

신지아는 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66점, 예술점수(PCS) 68.62점, 총점 149.28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69.08점) 1위에 오른 신지아는 합계 218.36점으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해서 아쉬웠다. 그 실수를 오늘 잘 만회해서 뿌듯하다. 마지막으로 연기를 해서 긴장했는데 잘 마무리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218.36점은 신지아가 기록한 국내대회 최고점이다. 신지아는 "아직도 내가 그 점수를 받았는지 느낌이 안 온다. 스스로도 놀라웠다"고 했다.

7일 열린 종합선수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신지아. 뉴스1


신지아의 강점은 침착하고 안정적인 연기다. 이날 경기에서도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모두 레벨4 판정을 받았다. 신지아는 "긴장을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웃었다.

2008년 3월생인 신지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나이 제한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얻지 못했다. 대신 다음 달 대만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 뉴스1

이해인(19·세화여고)은 최종 총점 205.84점을 기록,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던 이해인은 2년 연속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주춤했던 이해인은 경기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인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힘들었다. 중요한 종합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 이번 시즌 들어 제일 잘한 경기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랑프리부터 아쉬웠던 성적을 냈다. 내가 최선을 다 해서 여기까지 와서 기특했던 것 같다"며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7일 열린 종합선수권 여자부 3위에 오른 김채연. 연합뉴스

3위는 205.33점을 받은 김채연(18·수리고)이 차지했다. 김채연은 "쇼트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점프를 오늘 깔끔하게 잘 뛰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차지했다. 김채연은 "이번이 두 번째이니까 더 잘 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쌍둥이인 김유성(200.73점), 김유재(198.47점·이상 평촌중)가 4위와 5위, 권민솔(197.03점·목동중)은 6위를 기록했다. 세 선수는 나이 제한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없다. 7위를 차지한 유영이 2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3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유영. 연합뉴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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