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작심삼일 없다”…온라인 통독 시대 ‘활짝’

이현성 2024. 1. 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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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통독 시대가 활짝 열렸다.

3만절이 넘는 성경 한 권을 일주일 만에 함께 읽는 모바일 생방송이 등장했고,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성경 일독에 도전하는 교회들도 적지 않다.

신년 목표로 성경 일독을 목표한 교회들도 영상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울 내수동교회(박지웅 목사) 교인들도 '공동체성경읽기'를 활용한 성경일독에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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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꺼지지 않는 라이브 성경 통독
영상 콘텐츠 활용해 일독 도전하는 교회들도
이종찬 벧엘선교교회 전도사가 지난 3일 서울 강북구의 교회에서 성경을 읽고 있다. 종리스찬TV 제공

온라인 통독 시대가 활짝 열렸다. 3만절이 넘는 성경 한 권을 일주일 만에 함께 읽는 모바일 생방송이 등장했고,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성경 일독에 도전하는 교회들도 적지 않다. 쌍방향 소통을 극대화하는 등 새해 성경 통독 계획을 완주할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성경 일독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다 읽기 전까지 방종(방송 종료)은 없습니다.”

유튜브 채널 ‘종리스찬TV’를 운영하는 이종찬(37) 벧엘선교교회 전도사는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일주일 만에 성경을 입으로도 따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성경 통독을 시작한 그는 나흘 만에 아가서까지 성경을 봉독했다.

성경 일독 과정엔 지인과 구독자들이 함께 한다. 이 전도사는 서울 강북구의 교회에서만 성경을 읽고 있는데, 지금까지 출연자 15명이 교회에 방문해 성경을 봉독했다. 이날 성경 통독은 오전 2시까지 이어졌고, 사역을 마친 오후 6시30분부터 통독이 재개됐다.

누적 시청자는 7일 오전 기준 2만5000여명. 실시간 시청자는 최대 140여명에 달했다. 누리꾼들은 “저녁 중 아내와 다툼이 좀 있었는데 말씀을 통해 반성하게 된다” “전도서 말씀을 좋아하는데 같이 읽을 생각 하니까 신난다” “하나님은 알아도 끝이 없다” 등 반응을 남기면서 통독에 동참했다.

이 전도사는 “은혜의 통로가 되려고 통독을 시작했는데, 정작 은혜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며 반색했다. 또 “지금껏 성경을 스무 번 읽었는데도 읽을 때마다 새삼스러운 구절을 보게 된다”며 “일독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은혜가 뒤따른다”고 조언했다.

박지웅 내수동교회 목사가 창세기 통독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내수동교회 제공

신년 목표로 성경 일독을 목표한 교회들도 영상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북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는 교회 리더에 국한했던 성경 통독 대상을 올해부터 전교인으로 확대했다. 교인들은 20여명이 모인 소그룹 단체 대화방에 평일마다 올라오는 ‘드라마바이블’을 시청한다. 드라마바이블은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대표 정상기)이 제작한 오디오 성경이다.

서울 내수동교회(박지웅 목사) 교인들도 ‘공동체성경읽기’를 활용한 성경일독에 도전 중이다. 약 20분 분량의 일일 재생목록엔 교역자들의 영상이 포함돼 있는데, 본문 배경과 강조할 내용 등 2분 안팎의 설교를 다루고 있다. 교인들은 365일 내내 성경 3~5장을 읽은 뒤 묵상 내용을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다.

박지웅 목사는 “성경을 혼자 통독하기보다는 소그룹 대화방을 통해 함께 격려하고 은혜를 나누길 권한다”며 “말씀과 더불어 하나님과 동행하는 한 해를 보내자”고 권면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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