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3위→37홈런 타자와 트레이드→풀타임 선발...KIA 새 외국인 투수, 이력 빵빵하네
안희수 2024. 1. 7. 18:00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기대감을 주는 이력을 갖고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관건은 몸 상태다.
KIA는 7일 "투수 윌 크로우(29)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크로우는 메이저리그(MLB)에서 4시즌 동안 뛴 투수다. 총 94경기(선발 29경기)에 등판했고, 10승 21패·16홀드·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크로우는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20승을 거둔 에릭 페디처럼 MLB 현역 선발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비교적 가까운 2021시즌 25번이나 선발로 나선 이력이 있는 투수다. 2018·2019시즌 마이너리그에서도 각가 20번 이상 선발 투수로 나섰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 받은 크로우는 2020년 12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워싱턴 사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당시 워싱턴은 KBO리그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가 팀을 떠나며 1루 자원이 필요했다. 벨은 2019시즌 홈런 37개를 치며 한창 주가를 높인 선수였다. 크로우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에디 인과 피츠버그로 향했다. 꽤 주목받는 트레이드였다.
피츠버그가 워싱턴 유망주 3위였던 크로우를 얻은 게 핵심이었다. 당시 벤 셰링턴 단장은 크로우에 대해 "탄탄한 직구, 좋은 변화구를 구사합니다. 평판도 좋고, 직업윤리 의식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2021시즌 기대를 충족한 크로우는 2022시즌은 불펜 투수로 60경기에 나서 홀드 16개, 세이브 4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38. 2022시즌 피츠버그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설 만큼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너와 함께 뒷문을 지켰다.
탄탄한 커리어를 쌓던 크로우는 2023년 4월 어깨 부상이라는 암초를 맞이했다.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시 폭스 스포츠는 "무기한 결장"이라는 표현을 썼다. 크로우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7월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지난 시즌 KIA가 영입한 아도니스 메디나는 MLB에서 19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 숀 앤더슨도 MLB 통산 등판은 64번, 전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5.84였다.
크로우의 이력이 조금 더 돋보이는 것 같다. 선발 임무를 수행한 MLB 2021시즌을 기준으로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51.1㎞/h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를 두루 구사하는 피칭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다.
변수는 역시 몸 상태다. 지난해 마이너리그를 포함해 40이닝도 소화하지 않았다. KIA가 외국인 투수 영입 발표를 미룬 이유 중 하나가 선수 몸 상태를 철저하게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문제가 없으니 계약했을 것이다.
KIA는 지난 시즌 중반 팀은 떠난 앤더슨이 빼어난 친화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에이스 양현종조차 그와의 이별에 아쉬움을 전했다. 크로우도 인성과 프로 의식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력과 역량도 이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남은 건 실전 감각 회복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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