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에 힘 달라"던 정성국 회장, 사흘 만에 '국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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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공개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 신년사에서 "교총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던 정성국 전 회장이 사흘 만에 회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행을 선택했다.
문제는 지난 2022년 6월 20일 한국교총 첫 현직 초등교사 출신 회장으로 당선한 정 전 회장이 임기를 1년 6개월가량 남긴 채 중도에 그만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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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근혁]
▲ 정성국 한국교총 당시 회장이 지난 3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 정성국 전 회장 페이스북 |
7일, 교육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국민의힘이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인재영입 대상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정 전 회장은 지난 5일 한국교총에 회장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이 단체 회장 직무대행은 여난실 부회장이 맡았다.
정 전 회장은 국민의힘으로부터 오는 4월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권유받았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 2022년 6월 20일 한국교총 첫 현직 초등교사 출신 회장으로 당선한 정 전 회장이 임기를 1년 6개월가량 남긴 채 중도에 그만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회장 재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총 회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자신의 임기를 채우지 않은 공식 사례는 2004년 4월 1일 사임한 이군현 전 회장 이후 두 번째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일 한국교총 홈페이지에 공개한 신년사에서 "교총은 사실상 20년간 동결됐던 담임, 보직 수당의 인상을 대통령실과 부총리에 직접 요청해 실현했다. 수업공개 법제화도 철회시켰다"면서 "교총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완전한 교육권 보장을 향해 다시 뛸 것이다. 교총에 더 힘을 실어 달라"고 부탁했다.
▲ 지난 2일 한국교총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성국 당시 회장 신년사. |
ⓒ 교육언론창 |
한국교총 주요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교원의 정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정 전 회장이 국민의힘에 간 것에 대해 교총 내부에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상당수 있다"면서도 "교총을 위해서는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정치권으로 간 것은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임기 3년이란 기본 약속도 안 지키고 정치권행, 잘못된 일"
또 다른 한국교총 전직 주요 임원(현직 초중고 관리자)은 "한국교총 회장 임기 3년은 회원들과 한 약속인데, 정 전 회장이 이런 기본적인 약속도 지키지 않고 정치권으로 간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라면서 "한국교총이 자칫 정치권만 기웃거리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육언론[창]은 정 전 회장의 생각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도 남겼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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