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 부활…대통령실 “인선 착수”, 민주당 “국민이 원하는 건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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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할 제2부속실을 부활키로 결정하고, 인선과 조직 개편 작업 등에 착수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실이 엉뚱하게 제2부속실 설치를 추진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고 한다"면서 "국민이 김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라고 했지, 언제 김 여사를 제대로 보좌하라고 했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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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할 제2부속실을 부활키로 결정하고, 인선과 조직 개편 작업 등에 착수했다. 대통령실은 역대 우리 정부와 해외 주요국의 제2부속실 운영 사례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부활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과는 “연관이 없는 사안”이라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높아 이를 받아들이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7일 “제2부속실을 부활키로 입장을 정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제2부속실장(1급) 등 인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직 개편 작업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대통령실 부속실 내에 김 여사를 보좌하는 ‘배우자팀’이 있기 때문에 이 팀을 토대로 5명 내외로 제2부속실을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기 때문에 최근까지 제2부속실 부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참모진들의 설득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부속실 설치와는 별도로, 김 여사는 당분간 공개 일정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달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 귀국한 뒤 공개 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또 이번 주초 일부 비서관급 교체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 11일로 임박한 데 따른 조치다.
부산 수영 출마가 유력한 주진우 법률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이, 서울 출마가 예상되는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최지현 부대변인이 각각 내정됐다.
국가안보실에 신설될 경제안보 담당 3차장에는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영남권 의원은 “제2부속실 부활은 큰 이슈인데, 대통령실이 ‘밀려서 하는 느낌’을 준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2부속실 설치 움직임에 대해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제2부속실이 아니라 공명정대한 수사”라고 압박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실이 엉뚱하게 제2부속실 설치를 추진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고 한다”면서 “국민이 김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라고 했지, 언제 김 여사를 제대로 보좌하라고 했나”라고 되물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국민을 우롱하는 대통령실의 동문서답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제2부속실 설치와 김건희 특검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특검법 거부에 따른 국민 저항을 제2부속실 설치로 덮어보겠다니 황당무계한 발상”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제2부속실이 아니라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원 이동환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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