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무실점’ 모의고사 잘 치른 클린스만호, 본 무대엔 견제 신경써야

이누리 2024. 1. 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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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최종 모의고사인 이라크 평가전에서도 승전보를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이재성(마인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평가전이긴 했지만 경기 막바지에 수적 열세에 놓인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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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라크 평가전에서 상대 팀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최종 모의고사인 이라크 평가전에서도 승전보를 올렸다. A매치 6연승과 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챙겼다. 단, 경기 막판 이강인의 퇴장이라는 찝찝한 뒷맛도 남겨 본선 무대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이재성(마인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6연승으로 총 20골을 퍼붓는 동안 무실점 행진도 7경기째(6승1무) 이어갔다.

이날 전반전에선 그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최전방을 맡은 오현규(셀틱)와 좌우 공격수로 나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19분 정우영의 날카로운 헤더에 이어 10분 뒤에는 오현규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기도 했으나 주심이 전개 상황에서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차분히 득점 기회를 노린 이재성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40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으로 공이 흘러나오자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골문을 열었다. 이재성의 A매치 10호 골.

후반 시작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은 1군을 가동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주전 선수들이 투입됐다. 그러나 골문은 열릴듯 열리지 않았고 한국은 추가골과 실점 없이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후반 41분에는 이강인이 아흐메드 야히아와 경합을 벌이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야히아가 이강인의 안면을 때리는 등 더 거친 행동을 했지만 똑같이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판정에 아쉬움을 남겼다.

평가전이긴 했지만 경기 막바지에 수적 열세에 놓인 아찔한 순간이었다. 본 무대에선 상대 견제와 파울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7일 국민일보에 “이강인의 퇴장은 실제 대회에서는 절대 나와선 안되는 장면”이라며 “국제적 스타가 많은 한국에겐 상대 팀의 자극이 들어오게 돼있고 판정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 선수단 전체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고 짚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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