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서 비행 중 문 날아갔다…정부, 보잉737맥스 긴급 점검
국토교통부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보잉737-8맥스 항공기에 대한 긴급안전 점검에 나선다. 국토부는 7일 보잉737-8 맥스 항공기를 운영하는 각 항공사에 '긴급 안전점검' 지시 공문을 발송했다. 최근 미국 포틀랜드공항에서 알래스카항공 1282편 항공기(보잉 737-9맥스)가 비행 중 동체 문이 떨어져 나가 긴급 회항 착륙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제주항공 2대, 티웨이항공 2대, 진에어 1대 등 보잉 737-8 맥스 항공기 14대를 운영 중이다. 국토부는 오는 9일까지 보잉 737-8 맥스 항공기의 출입문과 비상구 장착 상태, 밀폐 여부 등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알래스카항공 여객기는 사고 당시 큰 폭발음과 함께 날개 뒤쪽 부근의 창문과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갔다. 사고 직후 알래스카 항공은 성명을 통해 “온타리오행 1282편이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6일(현지시각) 미국 항공사가 운영하거나 미국 영토에서 비행하는 특정 보잉737-9 맥스 항공기 운항의 일시 중단을 명령을 내렸다. FAA는 항공기당 점검 시간은 4∼8시간 정도 걸리고, 전 세계의 항공기 약 171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보잉737-9 맥스 항공기와 국내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보잉737-8 맥스 항공기와는 다른 항공기다. 보잉737-9 맥스 항공기의 경우 보잉737-8 맥스 항공기를 기반으로 동체 길이를 늘여 더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상당수 부품을 공유하는 같은 계열의 항공기인 만큼 국토부가 선제적인 안전 확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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