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SNS만 들여다보는 나? ‘이 질환’ 위험 신호

임민영 기자 2024. 1. 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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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SNS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다.

하루에 수십 번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게시하고, 자신이 올린 게시물의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기도 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극복하려면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나타나는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SNS의 댓글이나 '좋아요' 수에 예민해져 있거나 SNS에만 몰두한다면 SNS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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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SNS에 몰두했다면 ‘자기애성 성격장애’ 때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말 동안 SNS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다. 하루에 수십 번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게시하고, 자신이 올린 게시물의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기도 한다. 하루 종일 SNS 게시물을 올리면서 SNS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 ▲인정받고 싶은 욕구 ▲공감 능력 결여를 특징으로 하는 성격장애다.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있으면 본인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성격장애는 보통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시작돼 지속된다. 우울증 등 다른 정신질환은 상황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일관되게 나타나 치료하기 어렵다.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외부 평가를 통해 자존감을 유지하고,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타인에게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기 내면에서 만족감을 찾기보다 타인의 평가에서 만족을 느끼고, 그만큼 타인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좋아요’ 수 등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평가받고 싶어 한다. 심할 경우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싶은 욕심에 팔로워를 구입하거나 SNS에 과도하게 매달리기도 한다. 이는 실제 대인관계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주거나 일상생활 자체에 지장이 될 수 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겪으면 나이가 들면서 아름다움 등에 집착하거나 완벽해 보이기 위해 자기검열을 끊임없이 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극복하려면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나타나는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지속해 SNS 과몰입이 심하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은 18~30세 978명을 대상으로 SNS 사용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SNS 사용 시간이 하루에 121~195분인 사람 중 22.6%, 196~300분인 사람 중 32.3%가 우울증에 걸렸다. SNS의 댓글이나 ‘좋아요’ 수에 예민해져 있거나 SNS에만 몰두한다면 SNS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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