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로 변신한 천재 뮤지션…베일 벗은 지올 팍의 ‘AI 패션’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1. 7. 13:03
지올 팍 창업한 ‘신드롬즈’ 성수동 팝업
최근 가장 ‘힙’한 아티스트이자 ‘천재 뮤지션’이라는 평가를 받는 지올 팍이 스타트업 대표 ‘박지원’으로 대중 앞에 섰다. 지난해 그가 창업한 패션 브랜드 ‘신드롬즈’가 최근 팝업스토어를 열고 첫 번째 의류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올 팍 신드롬즈는 SF 컬처 기반 패션 브랜드다. 인공지능(AI) 시대 속 기술 혁신을 문화 코드로 수용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신드롬즈는 지난 1월 3일 서울 성수 대림창고에서 신규 제품 론칭 기녑 팝업 이벤트 ‘신드롬즈 서울 팝업’을 공개하고 스페셜쇼를 진행했다. ‘기뻐하라, 우린 모두 대체될 것이다(REJOICE WE WILL BE REPLACED)’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신드롬즈 정체성을 보여주는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다.
AI 패션을 앞세운 브랜드답게 팝업 곳곳에서 로봇을 찾아볼 수 있었다. 신드롬즈 대표 캐릭터를 실물화한 ‘더미 로봇’이 대표적이다. 메인 무대 뒤로 매달린 휴머노이드 더미 로봇은 인간 고통을 대신 느끼는 AI의 희생을 표현했다. ‘피치스(Peaches)’가 제작한 자동차 운전석에 자리한 로봇도 주목받았다. 조수석에 타 말을 걸면 신드롬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관람객과 소통한다.
이번에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3D 프린팅으로 전자 의수를 개발하는 로봇틱스 스타트업 ‘만드로’, 그리고 AI 음성 합성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휴멜로’와 협업으로 제작됐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 성윤제 휴멜로 대표,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와 지올 팍이 함께 이번 이벤트 준비 과정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AI를 단순히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실제 AI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응원하고 함께 문화를 조성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지올 팍이 그리는 브랜드 방향성이다.
이날 공개된 신드롬즈의 첫 번째 의류 컬렉션은 무신사 드롭(Drop)을 통해 온라인으로 론칭됐다. 후드와 아우터, 머플러를 비롯한 13종 제품을 선보였다. 더미 로봇 몸을 본떠 만든 후드 티셔츠, 등에 들어간 파이썬 코드 등 신드롬즈가 지향하는 AI 컬처 코드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박지원 신드롬즈 대표는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 팝업 행사는 테크 컬처를 표방하는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소개하는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장성을 보여주는 이벤트”라며 “신드롬즈는 앞으로도 다양한 AI와 로보틱스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인류의 기술 발전 과정을 브랜드에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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