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까지 전방위 압박… "태영건설 자구 노력 먼저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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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워크아웃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대통령실도 태영건설에 대해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태영건설 채권단은 이번 주말을 사실상의 기한으로 두고 태영건설의 추가적인 자구노력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태영 측은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추가 자구계획 요구에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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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주채권은행 산업은행, 11일 채권단 협의회 소집해 워크아웃 결정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대통령실도 태영건설에 대해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의 뼈만 깎고 있다"는 당국과 채권단의 평가를 뒤집을만한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7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자구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정부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노력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태영건설 채권단은 이번 주말을 사실상의 기한으로 두고 태영건설의 추가적인 자구노력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태영 측은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추가 자구계획 요구에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1차 채권단협의회가 열리는 11일까지 추가 자구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75% 동의는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태영 측은 애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 네 가지 자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대주주 일가와 지주사 지분을 매각해 태영건설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해 지주사와 대주주 일가가 손에 쥔 현금은 TY홀딩스 1133억원,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416억원, 윤 회장의 여동생인 윤재연 블루원 대표 513억원 등 2062억원이다. 윤재연 대표의 몫은 경영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빠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워크아웃 출발의 기본점은 ‘대주주가 진정성 있게 기업을 살리려고 하는구나’라는 믿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라며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이제는 합의를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이번 주말을 전후한 시점을 넘게 되면 사실상 산업은행 입장에서 채권단 설득이 어렵지 않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구조조정이나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든지 하는 지원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경영의 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연히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아, 그 정도 노력을 했으면 불가피하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경영자가 뼈를 깎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한 총리는 태영건설 사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PF 문제가 관련 시스템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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