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없는 ‘일산화탄소’ 무서워… ‘경보기’ 샀더니 세 개 중 하나는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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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 기구를 사용한 채 잠이 들었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냄새도, 색깔도 없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인데, 일산화탄소 경보기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일산화탄소경보기 14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3개 중 1개꼴로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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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발생하다고 여기기 쉽다. 사실이 아니다. 소방청이 2022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9~2021년 3년간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471건 중 62.6%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는 텐트(20.8%), 영업시설(6.4%), 차량(5.3%) 순이었다.
실내 일산화탄소 누출의 주요 원인은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냄비 등의 불완전연소나 보일러 연통 접합부 벌어짐 등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집 안에 불탄 냄비가 있었던 점을 토대로 이 부부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것이라 추정했다. 앞선 2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할머니와 손녀가 숨지고 딸이 중태 상태로 발견됐는데, 가스보일러 연통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자 일산화탄소경보기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산화탄소경보기는 「가스누설경보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에 따라 `불완전연소가스용 경보기'로 분류된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250ppm에서 5분 이내, 550ppm에서는 1분 이내에 경보를 울려야 한다. 또한 오경보를 방지하기 위해 50ppm에서 5분 이내에는 작동하지 않아야 하며, 경보 음량은 70dB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일산화탄소경보기 14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3개 중 1개꼴로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도 경보가 울리지 않거나 울리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경보가 울렸다. 이러한 불량 비율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보면, 해외에서 수입된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리콜(환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평소 보일러와 연통의 이음새 등을 점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공하성 교수는 “보일러와 연통 사이에 실리콘이 잘 붙어 있는지, 연통이 빠지지는 않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며 “보일러가 돌아갈 때 '우웅' 소리가 크게 들린다면 연통이 막혀 이산화탄소가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므로 점검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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