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한마디가 보여준 '이효리의 레드카펫'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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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오신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지난 1월 5일 금요일, 이효리의 레드카펫 방송이 첫 막을 올렸다.
특히 21살 이효리와 비슷한 나이에 데뷔한 제니가 "어린 시절부터 언니를 동경해" 왔다며 자신의 롤모델로 이효리를 꼽으며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장면은 이제 막 첫 삽을 뜬 레드카펫의 방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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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의 한 장면. |
ⓒ KBS2 |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오신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지난 1월 5일 금요일, 이효리의 레드카펫 방송이 첫 막을 올렸다.
몸매를 드러내는 푸른색 계열의 드레스를 입은 이효리는 그의 인기곡이기도 한 '미스코리아'를 연상시키듯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옷차림은 꽉 조였지만 그는 자유로웠다.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후 2003년 솔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줄곧 강하고, 솔직하고, 거침없었다. "십 분 만에 너를 사로잡겠다"며 '10minutes'를 부를 때도, 이발소 집 딸로 어린 시절 미스코리아를 꿈꾸던 나를 적극 드러낸 음반 < It's Hyorish >(2008), < Monochrome >(2013)을 내놓았을 때도 작품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늘 내 것을 하던 그는 이번 방송에서도 이효리다운 매력을 가득 보여줬다.
"12년 만의 첫 음악 프로그램이자 단독 MC로는 처음이라 너무 떨리네요"라는 소감이 무색했다.
▲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의 한 장면. |
ⓒ KBS2 |
특히 21살 이효리와 비슷한 나이에 데뷔한 제니가 "어린 시절부터 언니를 동경해" 왔다며 자신의 롤모델로 이효리를 꼽으며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장면은 이제 막 첫 삽을 뜬 레드카펫의 방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 뮤지션으로서 이효리가 일궈온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커리어는 오늘날 여전히 많은 여성들의 귀감이 된다.
실제로 그는 같은 날 오전 열린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에서 "여자 솔로 후배들도 만나고 싶다. 또, 예전의 나미 선배님, 이은하 선배님 같은 오래 활동하신 선배님들도 뵙고 싶다"며 선후배 여성 뮤지션을 조명하고 싶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가 직접 쓴 편지를 읽으며 끝났다.
"핑클 4일 때도, 혼자일 때도 커다란 밴에서 내려 여기 이 스튜디오까지 걸어 들어오던 모든 날들과 모든 길들이 나에게는 늘 레드카펫이었다. 이제 더 친하게 지내자 반갑다 친구야."
제주에서 10년 후 이제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가 또 어떤 식의 화제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당돌하면서도 솔직한, 그럼에도 무례하지 않고 편안한 이효리식 토크가 음악과 만났다. 이 안에 담길 다종다양한 인생의 레드카펫에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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