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모빌리티 참가 줄었지만…현대차그룹, 가장 돋보일것"
'UAM' 슈퍼널에 "가장 화려한 데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현대자동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면서 현지 매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빅3' 자동차업체의 불참 등 모빌리티 전시 규모가 예년 대비 축소됐지만, 현대차그룹은 주력계열사인 슈퍼널 등을 내세워 대규모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CES 2024에 참가하는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슈퍼널·제로원 등 5곳으로, 이들이 준비 중인 전시관 넓이는 축구장 1곳 면적과 맞먹는다. 현대차와 기아의 CES 동시 참가는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7일 '참가업체 줄어든 자동차 분야에서 돋보일 현대차그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룹은 300여개 모빌리티 기업이 나설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위치에 있다"며 "이 글로벌 브랜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전시회에서 날아오를 것(going to soar)"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의 자사 발전을 집중 조명할 것이라고 소개한 매체는, 그룹의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법인 슈퍼널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슈퍼널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공개하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밖에서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를 전시할 계획을 세웠다"며 "슈퍼널의 노력은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 가장 화려한 데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이 밖에도 수소연료전지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의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계획은 올해 CES에서 강력한 존재감이 예상되는 한국 기업들로부터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CES에는 '빅3'로 불리는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등을 이유로 불참한다. 지난 10년간 CES의 주역으로 평가받았던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도 참가하지 않는다.
매체는 앞서 매년 새로운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소개하며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을 얻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CES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참가를 막았던 파업 등의 요인이 사라지면 CES는 예년의 명성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 외에도 일본 혼다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퀄컴 등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지목했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기차 30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는 '완전히 새로운'(all-new) 전기차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소니와 합작해 만든 브랜드 아펠라가 최신 차량 시제품과 사용자 경험을 공개한다.
벤츠는 지난해 9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첫선을 보인 전기 콘셉트 모델 CLA 클래스를 전시하고, 소형·중형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과 인포테인먼트 등 신규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운영체계를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연구소 등을 포함해 1000명에 가까운 그룹 임직원을 CES 참관단으로 보낼 예정이다. 오는 8일 미디어데이와 9~12일 운영하는 전시관을 통해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수소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안하고 그룹사의 수소 실증 기술 및 진행 사업을 전시에서 소개한다. 소프트웨어 대전환 관련해서는 소프트웨어 계열사 포티투닷도 함께 참가해 현대차 부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의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 AI 기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CES 기간 관람객을 위해 수소 에너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기술이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3종과 그룹의 일원인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도 전시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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