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태영과 달라”…유동성 선제 해명 나선 건설사들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1. 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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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유동성 3000억원 확보”
“우발채무도 2000억원대 불과” 해명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2의 태영건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던 다른 건설사들이 잇따라 설명 자료를 내며 위기설에 선제 대응하고 나섰다.

동부건설은 지난 1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4분기 해외 현장의 공사 대금과 준공 현장 수금, 대여금 회수 등으로 약 3000억원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 재무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3분기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2000억원대(보증 한도 기준)”라며 “전체 PF 시장 규모가 134조원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나왔던 일부 증권사의 ‘리스크’ 의견을 반박하듯 “리스크가 없다”고 못 박았다.

동부건설은 향후 낮은 금리의 사업 자금 대출은 예정대로 실행하는 한편, 높은 금리의 운영 자금을 지속 상환해 이자 비용과 채무 상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롯데건설도 1월 4일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의 자금 상황을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은 1월 중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예정이며, 나머지 8000억원도 1분기 내 본 PF 전환 등으로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먼저 나서 자금 사정을 설명하는 것은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증권가에서 ‘제2의 태영건설’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지목한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동성 리스크가 있는 기업으로 롯데건설과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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