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착취 억만장자 집에서 매일 마사지"

김은하 2024. 1. 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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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 성 착취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국 집에 여러 주 머물며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개된 '엡스타인 리스트'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영국의 앤드루 왕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전 주지사,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유명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가수 마이클 잭슨 등의 이름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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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집 관리인 주장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 성 착취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국 집에 여러 주 머물며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앤드루 왕자 [사진출처=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추가 공개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문건에는 엡스타인의 플로리다 팜비치 주택 관리인 후안 알레시의 증언이 담겼다. 2009년 녹화된 증언에서 알레시는 앤드루 왕자가 손님 방에 묵으며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앤드루 왕자를 누가 마사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다. 2019년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뉴욕연방법원의 로레타 프레스카 판사는 지난달 20일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 기존 익명 처리됐던 사건 관계자 150명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이 문건은 엡스타인에게 성 착취를 당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2015년 영국의 언론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딸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관련 서류이다. 맥스웰은 엡스타인 여자친구로, 그의 범행을 도왔다가 현재 복역 중이다.

공개된 '엡스타인 리스트'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영국의 앤드루 왕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전 주지사,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유명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가수 마이클 잭슨 등의 이름도 등장했다. 다만 명단에 이름이 있다고 해서 모두 엡스타인의 범죄에 연루된 것은 아니다.

문건에는 주프레로 추정되는 인물이 17세에 맥스웰의 런던 주택 등에서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갖도록 세 차례 강요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기존에도 알려진 것으로, 앞서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가 낸 민사소송과 관련해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면서도 범행 사실은 전면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의 이름이 엡스타인 리스트에 등장하자 영국 여론은 분노로 들끓고 있다. 전날 군주제 폐지운동단체 '리퍼블릭'은 앤드루 왕자를 경찰에 신고했고, 대중지 1면에는 '앤드루를 잘라낼 때' '복귀는 없다' 등과 같이 '손절'을 촉구하는 제목이 올라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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