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에도 대답 없는 태영…정부, 법정관리 시나리오 대비

부광우 2024. 1. 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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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위한 최후통첩 시한으로 제시한 이번 주말에도 태영그룹은 자구안 확약이나 추가 대안 제시를 하지 않았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다시 시행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1호 사례인데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부담 등으로 금융당국이 워크아웃을 끌고 나갈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첫 번째 자구안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이행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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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 있다. ⓒ뉴시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위한 최후통첩 시한으로 제시한 이번 주말에도 태영그룹은 자구안 확약이나 추가 대안 제시를 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워크아웃 무산에 따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시나리오 대비에 본격 착수했다.

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전날까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지 않았다. 또 에코비트 매각 추진과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남은 세 가지 자구안 이행도 확약을 하지 않았다.

결국 태영은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내건 조항들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채권단은 이날 혹은 늦어도 오는 8일 새벽에라도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넣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태영건설이 끝내 워크아웃이 아닌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다시 시행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1호 사례인데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부담 등으로 금융당국이 워크아웃을 끌고 나갈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첫 번째 자구안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이행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는데,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이를 태영건설 지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영건설의 법정관리행이 확정되면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상거래채권까지 모든 채권이 동결되며, 추가 자금 지원도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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