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따뜻" 日강진 124시간 만에, 무너진 가옥서 90대女 구조

정혜정 2024. 1. 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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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이 지난 6일 오후 8시 20분 이시카와현 스즈시의 한 무너진 주택에서 90대 여성이 구출됐다. 연합뉴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무너진 주택에서 구출됐다.

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20분쯤 이시카와현 스즈시의 한 무너진 주택에서 90대 여성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무너진 주택의 침대 위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발견된 다른 40대 여성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시청과 후쿠오카 경찰이 합동으로 실종자 수색을 해서 무너진 가옥에서 고령 여성 2명을 발견했다"며 "한 명은 손을 만졌더니 맥이 있고 몸도 따듯했으나 다른 한 명은 불러도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재난 시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긴 구출 사례다.

앞서도 골든타임을 넘긴 4일 오후 4시 28분쯤 와지마시의 붕괴한 2층짜리 주택 안에 갇혀있던 80대 여성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에 발견돼 구출됐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엿새째를 맞은 6일 오후 5시 기준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126명으로 집계됐다.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긴 것은 지진 관련 사망자를 포함해 276명이 숨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이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는 210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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