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이기긴 했는데... '시스템 부족' 드러난 클린스만호, 주전 자원 컨디션이 우승 열쇠

윤효용 기자 2024. 1. 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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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는 거뒀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보이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지진 않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주전 자원들의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으면 극복할 뚜렷한 방법은 없다는 게 드러났다.

앞서 4차례 평가전으로 여러 선수를 실험할 기회가 있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베스트 11의 다지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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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이재성(가운데,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클린스만호가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는 거뒀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보이지 못했다. 


6일(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이라크를 1-0으로 제압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최종 평가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후보진을 점검한다.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 김민재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이들을 대신해 오현규, 정우영, 홍현석, 김영권 등이 기회를 받았다. 


한국은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40분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 라인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 이라크의 골문을 열었다. 이재성의 선제골은 결승골로 연결되며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그러나 경기력은 이전 경기들과 비교해 아쉬웠다. 전반전에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자 전방 압박부터 수비까지 실수가 많았다. 이라크의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했고 실점 위기도 여러 번 있었다. 전반 시작과 선제골 직후 정승현쪽이 뚫리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한 번은 김승규가 막아냈고 다른 하나는 골문 옆으로 빗나갔지만 실점이나 다름 없는 위기였다. 


후반전에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지진 않았다. 시즌 중인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으로 인해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강인은 투입 후 세 차례 가량 터치가 좋지 못했다. 이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평소보다는 날카로움이 떨어져 있었다. 이후 몇 차례 세트피스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주전 자원들의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으면 극복할 뚜렷한 방법은 없다는 게 드러났다. 또한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꽤 크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승 행진은 이어졌지만 대회 우승을 노리는 팀에는 찝찝한 부분이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 곧바로 실전에 돌입해야 한다. 앞서 4차례 평가전으로 여러 선수를 실험할 기회가 있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베스트 11의 다지는데 주력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대회 내내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매번 발휘되길 기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한 달 내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우승까지 도달하기 위한 유일한 열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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