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추락' 논란에도…교대 경쟁률 최근 5년 만에 최고, 이유는
학생 수 감소 및 ‘교권 침해’ 논란에도 2024년 대입 정시모집에서 교육대학교의 경쟁률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 유웨이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의 평균 경쟁률이 3.14대 1로 전년(1.87대 1) 대비 크게 올랐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10개 교대의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경인교대가 3.71대 1로 전년(1.39대 1) 대비 상승폭이 제일 컸다.
일반대 초등교육과 3곳의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도 평균 4.24대 1을 기록해 전년(3.72대 1)보다 높아졌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경우에는 5.76대 1(전년도 5.02대 1)로 초등교육계열 전체에서 제일 높았다.
전국 교대 평균 경쟁률은 2020학년도 1.9대 1, 2021학년도 2.11대 1, 2022학년도 2.21대 1 등 2020학년도 이후 계속 2대 1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교대 경쟁률은 학령인구 감소와 교원 수 감축으로 인한 교직 선호도 하락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해 왔다. 2022학년도에 소폭 올랐지만 잠깐이었고 지난해 다시 떨어졌다.
교대 경쟁률은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일부 교대는 미충원 비율이 60%를 넘기도 했는데 정시모집에서만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입시업체 유웨이는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갔다기보다는 그간 언론에 등장한 여러 가지 문제로 교대의 입결(합격점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경쟁률이 실질적인 교대 선호인지는 충원합격으로 인한 이탈자가 얼마나 나오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웨이는 아울러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3학년도 교대 70% 합격선 백분위 평균이 대체로 78~91 범위에 있었다"며 "올해 경쟁률이 상승했기 때문에 합격선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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